보컬 파워 - 정신.육체.영혼을 통합하는 목소리의 힘!
아서 조세프 지음, 유리타 옮김 / 다산라이프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나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요즘', 꼭 필요했던 책!
 
세상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10 년 전보다 빨리, 20년 전보다 더 빨리 돌아가고 있다. 20세기 말에 우리에게 한층 다가온 인터넷은 새로운 인적 네트워킹의 수단으로 발전하여 인터넷 경제의 3원칙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칩의 밀도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만큼이나 빨리 세상은 변하고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바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반해 함께 많아져야 할 인적교류는 그에 반비례하는데, 이것은 통신수단의 발전에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생산기술은 발전함에 반해 한정적인 인프라(교통망)은 거의 고정적이어서 인적 교류를 어렵게 하는데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내가 이 책 [보컬 파워]에 관심을 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나를 알리고 나의 생각을 전하는 수단으로 유무선 통신수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 이 때, 전달수단인 나의 목소리를 제대로 알고, 또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서였다.
 
저자인 아서 조세프는 세계적인 보이스 컨설턴트로 40년 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정치, 경제, 문화,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유명 인사들에게 보컬 파워를 가르친 사람이다. 그는 보컬 파워를 배워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목소리만을 듣기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을 연결시켜 자신이 재능과 능력을 개발하고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비결을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현재의 목소리는 우리가 살아오면서 만들어 낸 목소리이며, 진짜 목소리는 보컬 파워를 익힘으로써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책을 시작하면서 였기 때문에 신빙성은 의심이 되었지만, 내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 신체 중에서 얼굴모습과 함께 인위적으로 오래도록 변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부분이기에 수긍이 되었다. 그리고 진짜 내 목소리는 어떤 것일까, 과연 찾을 수 있을까 궁금증을 더해갔다.
 
책의 초반에 저자는 목소리 개발을 통한 자아실현 프로그램으로써의 보컬 파워를 설명했다. 즉 보컬 파워로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되고, 이것은 정신과 육체 그리고 영혼을 통합하며, 마음과 몸이 건강해지는데, 하루 7분동안 연습하는 보컬 파워 훈련으로 자신의 페르소나(persona - 이성과 의지를 가지고 자유로이 책임을 지며 행동하는 주체,성격,인상)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유명인사들, 예를 들어 아놀드 슈왈츠네거나 스티븐 코비박사, 안젤리나 졸리등을 거론하며 그들의 훈련사례를 설명하는 장에서 보컬 파워에 대한 욕구를 느끼게 한다.
 
목소리의 중요함을 밝히는 좋은 예는 트랜드셰터의 아이콘인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외모와 아우라로는 최고인 그가 헐리우드 스타이자 친구인 탐 크루즈가 얼마전 영화 미션 임파서블3- MI3에 출연시키려 하였으나, 베컴의 목소리가 형편없어 더빙을 해야 할 만큼이라는 영화관계자들의 만류로 찍지 못했다는 점은 목소리가 그에게 있어서 치명적인 약점이라는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알려진 연예인만 보더라도 외모다음으로 꼽는 순위로는 그들의 목소리임을 감안하면 '자신을 밝히는 아이콘'으로의 목소리는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저자는 '보컬 자각 테크닉'으로 내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점점 원래의 내가 되어간다고 말하며, 이것은 게임이 아니라 자신이 되어가는 훈련임을 강조한다. 저자는 보컬 파워에는 목소리 뿐 아니라 시선 맞춤eye contact나 바디랭귀지도 배우게 되는데, 이것은 커뮤니케이션은 언어는 8%, 음색은 37%를 차지하고 바디랭귀지는 55%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편 전화통화에서는 음색은 8%이고 전화통화로는 눈에 보이 않기 때문에 음색은 92%를 차지 한다고 전한다.
 
차려 자세 익히기와 턱 긴장 풀기를 시작으로 한 훈련으로 본격적인 운동법을 알려주었는데, 차려 자세 익히기는 하늘에서 머리를 통해 척추까지 보이지 않는 끈이 달려 있어서, 이끈이 살짝 들어올린다고 상상하면서 서거나 앉는 것이라 하는데 실제로 운동해 보니 척추가 바로 서는 듯한 느낌이 다가왔다. 자세가 안정되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 언제까지고 계속 서 있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어지는 턱 긴장풀기와 비음으로 허밍하기로 기초운동을 설명했다. 목소리 훈련에 들어가서는 1 단계 몸풀기와 2 단계 문장에 적용하기, 그리고 3단계 자연스럽게 말하기를 살펴보았는데, 이는 연극하는 사람들이 훈련하는 발성법과 아나운서들이 연습하는 말하기 훈련과 비슷했다. 그들이 넓은 공간의 관객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발성하게 만드는 성량과 단어들을 또박또박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데에는 이와 같은 훈련이 필요한 이유를 알 듯 했다. 특히 1단계 몸풀기의 '혀 잡아당기기'를 실전할 때에 가장 긴장도가 높은 턱과 혀근육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었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 몸풀기후 한결 편해진 구강이 마치 마사지를 받은 듯 했다. 이 밖에도 바디랭귀지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과 보컬파워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노래 훈련법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책을 읽으며 모두 따라 했을 때 한결 편하게 목소리가 나오고, 자연스러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욱 훈련을 해봐야 알겠지만, 진정한 내 목소리, 육체와 정신을 하나로 연결하는 내 목소리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보컬 파워라 해서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내가 어릴 적 증조부와 함께 살았는데, 온 가족이 아침문안을 드리면 '오냐~'라고 말씀하시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하셨는데, 기침起枕하신 후에 바로 일어나시지 않고, 눈과 볼 그리고 입을 잔뜩 움직이고, 혀를 당신의 손으로 뽑으시는 등의 안면근육운동을 하시고, 나중에는 '옴~'하고 '10~30초'동안 발성을 하신 후, 기상을 하셨더랬다. 90에 가까우신 분임에도 안면에는 항상 홍조를 띠시고, 꼿꼿한 자세와 생활을 자랑하셨는데, 나중에 안 사실은 이 '옴唵'이라는 말은 '불교에서는 옴을 태초의 소리, 우주의 모든 진동을 응축한 기본음으로 보고 부처에게 귀의하는 자세를 상징한다. 고대 인도에서는 종교적인 의식 전후에 암송하던 신성한 음'으로 힌두교나 우파니샤드에서도 쓰는 말로 일종의 주문인 셈이었다. 그리고 내 증조부뿐 아니라 윗 선조들로부터 내려오는 선비들의 운동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하루에 나는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살고 있는가? 그에 비해 얼마나 많은 안면운동을 하고, 목소리 운동을 했던가? 그리고 보다 나은 목소리를 갖기 위해 그래서 진정한 나를 나타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가?하고 비추어 보았을 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전무후무했을 것 같다. 잘 알지 못했던 나의 목소리의 소중함과 나를 대변한다는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실용서다. 실용서의 올바른 쓰임은 좋다고 느낀 것을 배우고 익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상에 실제적으로 적용하고 활용하여 좋은 생활습관으로 만드는데 있다. 이 책의 올바른 쓰임에는 전적으로 나의 의지와 실행력에 달린 것이다. 습관이 될 때까지 노력해야겠다.
 
대중과의 대화함에 어려움이 있거나 눈맞춤이 힘든 사람, 취직을 앞둔 구직자나 프리젠테이션이나 발표를 업무로 하는 사람, 무엇보다 자신의 목소리를 지금보다 더 나은 소리로 만들어 자신감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은 읽고 익혀서 실행함에 무리가 없을 좋을 책이다. 개인적 소망은 현재 대통령을 코디하는 관계자들이 배우고 익혀 우리대통령에게 가르쳐주었으면 하는 아주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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