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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해치는 맛있는 유혹 트랜스 지방
안병수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필독서!
'침묵의 살인자', 트랜스지방을 낱낱이 파헤친 책!
신문,방송 등 언론을 비롯해 인터넷으로 익히 들었던 트랜스지방을 다시 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에야 자제하고 있지만, 그 전에는 아무런 개념없이 바삭한 식감을 즐기느라 먹었던 '튀김'의 찌꺼기는 여전히 내 몸을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을 터, 그 이름의 진상을 알고 주의하고, 제거하는 방법을 알고 싶었다.
언론의 이야기는 그 깊이가 얕고, 인터넷의 정보들은 제각각이라 '먹는 음식에 장난치듯' 우유부단할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해서 썩 나쁘지 않다면 죽을 때까지 '바삭한 식감이 주는 고소한 행복'을 버리고 싶진 않아서였다.
하지만 저자는 '튀김식품은 아예 먹지 않는 편이 좋다'고 단언한다. 트랜스지방에 대한 해악은 지난 수 십년 전 고소하고 바삭하다는 이유로, 보관이 편하다는 이유로 지구촌의 모든 가정의 사랑을 독차지 해 왔지만, 그 해악은 최근에 발견되고 있는데, 그 심각성은 미국에서만 한 해에 약 3만 명이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지구촌 전체로 치면 수십만 명에 달한다는 계산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트랜스지방의 초기부터 계산해서 한 세기를 따져보면 수천만 명이 이 인공물질에 의해 희생이 된 것이다. 다시 말해 그 이전에는 트랜스지방에 대한 부정적 연구 자체가 없었으므로 그들의 죽음은 '병명을 알 수 없는 의문사'로 포장되었던 것이다. 튀김식품을 먹는다는 것은 '우물에 독약을 풀고 마시는 격'이라는 저자의 충격적인 발언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심각성은 지금도 진행형으로 계속 된다는 것이다.
트랜스 지방은 '난분해성 속성'을 가져 마치 플라스틱에 비유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돼지와 같은 가축의 몸에서도 트랜스지방산이 발견된다'는 것은 또한 충격이었다. 그 이유는 사료에 있다고 한다. 이는 소의 골분을 사료로 먹인 소들에게서 발견하는 '광우병'처럼, 토양에 흘러내린 트랜스지방은 식물체 내로 흡수되어 그것이 식물체 지방의 일원이 되고 이는 다시 인체 또는 가축의 몸으로 들어가 축적된다는 것이다. 무엇을 먹어야 할 지 심히 난감해지는 대목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바로 먹는 기름은 가열하지 말라고 전한다. 가열된 지방은 영양분도 아니고, 지방도 아닌, 차라리 독극물이라고 해야 한다면서 꼭 명심하라고 한다. 그리고 튀김식품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면 차라리 포도씨유보다는 발연점이 낮은 올리브유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물론 제일 좋은 방법은 '튀김식품을 먹지 않는다'는 각오라고 전하면서 말이다.
가장 염두해야 할 것은 나쁜 기름은 체내에 들어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이런 현상이 누적되어 병리문제로 발전해서 질병으로 표출되는 데 이것이 바로 생활습관병이라고 하면서 '식생활을 자연과 분리시키지 말라'고 경고한다. 인공물질이 아닌 자연식으로 섭생하고 적당이 먹으며, 꾸준한 운동습관이 동반될 때 건강해 진다고 권고한다.
이 책은 트랜스지방의 생성과정을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그것이 우리 인체에서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성인이 된 나의 몸 속에는 트랜스지방이 숨어 있을 것이다. 그 무서움을 알았으니, 이제는 튀김식품은 먹지 않겠다고 결심해야겠지만, 부제에 쓰인 것과 같이 우리의 분별력없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조건 먹지 말란다고 통제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 어느 것보다 맛있고, 고소한 그것들을 금지시킬 방법은 많지 않다. 트랜스지방이 얼마나 무서운 인공물질인지, 그것들이 만들어내는 식품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 함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어른'들이 꼭 읽어봐야 할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