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변호사 김병국의 비즈니스 협상론 - 개정판
김병국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0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살이 모두가 협상의 일부분이다.

그렇게 많이 쓰이는 데도 실상은 '협상'이라는 말을 안쓴다. 식사를 하러가는데 '우리 협상할까?'라고는 하지 않지 않은가. 그러고 보면 높은 자리의 사람들이 하는 말인 듯 싶기도 하다.

업자들은 '협상을 한다'라는 말보다는 '쇼부를 친다(깐다)' 또는 '네고(네고쉬에이션..의 약자..특히 이말은 가격의 협의에 있어서 자주 쓴다)를 본다'는 말을 더 잘 쓴다. 모두 외래어를 쓰는 것이 못마땅하지만 말이다. 우리말로 굳이 한다면 '담판을 짓다'는 말이 어울릴 듯 하다.

어찌되었던 우리는 부지불식중에 협상을 하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협상의 속뜻은 '무형유형의 사물이나 행동을 앞으로둔 인간과의 대화'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비즈니스의 요소라고도 봐야겠다.

이렇듯 가족간, 친구간, 업자간의 대화속에 숨어있는 협상을 모두 꺼내어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최근들어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는 협상은 '비즈니스에 대한 협상'이다.

아무리 제품을 잘 만들고, 광고를 멋지게 뽑아낸다고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그 제품을 팔 지 못하면 그것은 잘된 비즈니스라고 할 수 없다.

잘못하면 '투표에서 이기고 개표에서 진다'는 말처럼 밑지면서 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난감하기 그지 없다.

한국인은 특히나 협상을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른바 '체면'을 따지기 때문이다.
또 상명하달식의 기업구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상사가 내린 지시를 수행하기에 급급한 나머지 상대측의 조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사인을 하는 수가 많기도 하다.

최근들어 10여년전에 충분히 검토하지 못한 협상의 결과로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상당히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는 협상에 대한 공부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외무고시에 '협상학'이라는 별도의 시험과목이 없고, 군인들도 배우지 못했던 탓이다. 우리나라는 시험을 봐야 제대로 배우니까(폄하하기는 싫지만 사실이지 않은가?)

우리의 협상결핍론이 결과적으로 부각되고 나서 '허브코헨의 협상의 법칙', '래리킹의 협상론'등 수많은 외국의 저서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에 아류작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외국의 협상법칙은 자국민의 자국민에 의한 자국민을 위한 책일 뿐, 우리의 실정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말하자면 그 실례들이 내 가슴에 와 닿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숨어있는 백만장자 SAYNO'씨가 추천한 책을 알게 되었고, 읽었다. (그가 추천한 책은 모두 읽으려고 노력한다. 숨은 보석을 가르쳐주는 보물지도와 같다. 알면서 안하는 것은 모르는 것만 못하다.)

이 책은 답답한 그 무엇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