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단칸방에서 삼성동 아이파크로 - 닥터봉의 부동산으로 돈 버는법
봉준호 지음 / 중앙일보조인스랜드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봉준호. 그의 이름보다 닥터봉으로 더 유명한 부동산컨설턴트다.
당시 국내 최고의 H건설에 입사해 근무를 하며 실력을 키워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고, 
수십년의 내공과 인맥을 활용해 닥스클럽이라는 유명결혼정보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처음 쓴 책이기도 하다. 업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글을 읽고,
특급 컨설턴트임을 쉬이 알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경험과 연륜이 묻은 그의 글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전반부는 저자가 서울로 입성해 월세 단칸방에서 시작해 삼성동
아이파크로 이사하기 까지의 수 십번의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부동산 역사를 간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다.
후반부에서는 신문의 컬럼형식으로 소제목으로 구성된 그의 부동산 개발경험이 그림보듯 펼쳐진다. 전문가답지 않은 맛난 글맛이 쏠쏠해 소제목마다 한편의 단편소설을 보는 듯 쉬이 읽혀졌다.
완독을 하고 서운함에 한 번을 더 읽을 요량이다.
작년에 나온 그의 두번째 책인 <닥터봉의 부동산쇼>는 이미 주문상태다. 그 또한 기대된다.
 
한 주가 마다 않고 부동산관련서적들이 쏟아진다.
내가 보기에 그들 가운데 80%는 서적출간을 계기로 기획부동산을 하려는 족속들,
이력에 한 줄 더 올리려는 파렴치들, 그리고 돈이 없을지, 용기가 없을지는 몰라도
(아마 둘 다 없을 확률이 다분하지만)실전이라고는 한 번도 경험해 않고, 연구소랍시고
사무실에 죽치고 앉아 신문기사나 남의 이야기를 베껴서 소위말하는 컨설팅을 해대는
'치어리더들'이 써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버젓이 자신의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들어내어 놓은 꼴을 보자니 빈위가 다 뒤집힌다. 이들은 밖에서 구두밑창 닳토록
뛰어다니며 사기치는 '브로커'만도 못한 패거리다.
 
연륜과 경륜이 묻어난 전문가, 즉 '역전의 용사'의 글은 어떤지 그의 글을 직접 옮기며
글을 마친다.
 
"나는 애초부터 '마제스타'가 될 요량으로 부동산을 포괄적으로 넓게 접근했다. 이론적인
측면을 분석해서 원론적으로 살펴보고, 세계를 읽고, 우리나라를 처다 보았다. 첫 시작이 요행에
운명을 거는 투기꾼이 안 된것이다. 그 시작이 '부동산학'이고, '주택학'이고, '부동산투자론'이다.
여기에 당연시 되어 첨부된 건축학, 시장분석학, 도시계획학은 거름이 되고, 컨셉과 트렌드를 읽기 위해 관련 학문인 환경학, 조경학, 디자인, 예술학, 의학, 지구과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연구가
추가적으로 필요했다.
그 다음에 중요한 포인트, 행동으로 완성해 가는 생활론적 학문과 사고, 즉, '의사결정론'과 '행동론', '전망론', '부동산평가론'을 만들고 실행해 나가야 했다. 그것이 내가 희망을 갖고 이 일을 계속하고 존재하는 동력이자 이유이고, 진정으로 바라는 것의 완성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였다. 따라서 나는 충분히 조사하고, 투자하고, 많이 만나보고, 많이 알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기 쉽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콕 찍어서 확실히 가르쳐 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부동산은 여행과 같다.
알기 쉽고 기대되지만, 모르면 두렵고 무서운 존재이다. 좋은 부동산 컨설턴트는 미리 여행을 다녀온 사람처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지도책처럼 정확하게 가르쳐주면 되는 것이다. 다만 일반인이 다녀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여행지를 방문했을 때, 사람이 많거나 적든, 물가가 비싸거나 싸든, 비가 오내 해가 떴든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 있으므로 당사자가 극복해야 할 본인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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