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가 발전하는 이유는 우리가 품는 하나의 질문 때문이다. "왜?" 의문은 고민으로 이어지고 해답 또는 발명응 작은 결말로 도출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또 다른 질문과 의문이 반복되면서 문명과 기술이 발전하게 된 것이다. 오늘의 질문은 내일의 해답으로 만들어지는 세상, 바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재미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 하루에도 수 천 수 만 개나 되는 전에는 볼 수 없는 제품이 생산되고, 이론이 도출되고 있으며, 과학적인 검증이 쏟아지는 이 세상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하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인간의 궁금증에 대해 또 다른 해답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의 인기프로그램 '스펀지'와 비슷한 독일의 한 방송중 'Aha'라는 코너중에 소개된 것들 중 많이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모았다. 이 책의 제목도 그 질문중 하나인데 남자는 왜 잘 웃지 않는지에서부터 닭살돋는 소름은 왜 일어나는지, 당연한 것 같은 비누로 손을 씻으면 왜 깨끗해지는지도 설명해준다.내가 쏜 총알이 지구를 한바퀴 돌아 내 뒤통수에 맞으려면 총알이 얼마나 빨라야 하는지 짐작하겠는가? 농담처럼 신기하고 바보같은 질문들을 과학적 근거들을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지식욕'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을 잊고 즐길만한 책이다. 부족한 것은 과학적 근거를 대서 설명하다보니 친절한 용어해설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산재해 있다는 것과 구체저적인 그림해설이 부족해 아쉽다고 느껴진다. 그러고 보면 확실히 디지털 멀티미디어 세대임을 자인하는 기분이 든다. 그림이 딸린 책을 원한다니.... 우리는 궁금증이 생기면 모포털의 '지식in'을 뒤진다. 방대한 해답이 있다. 무엇보다 공짜다. 하지만 되도않는 신기한 아이디를 한 이들의 대답에 믿음을 갖기는 어렵고,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라고 언급하며 아는 체하기조차 두려운 설명들이 대다수다. 20세기는 노하우know-how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노웨어know-where의 시대다. 이 책에 숨은 나의 관심사 몇 가지만 잘 읽고, 기억한다면 충분한 대화꺼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알찬지식들이 가득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