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투자 노트
데이비드 클라크.메리 버핏 지음, 이재석.이은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치투자의 살아있는 전설'이 이야기하는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법'

 
요즘 하루에도 수십 차례 등락을 반복하는 종목을 보면서 수백, 수천 번의 매도와 매수를 갈등하는 투자자들은 그에 비례하여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소스 하나라도 더 건질 요량으로 장을 마치면 전국을 헤매며 투자강연회를 전전하며 귀동냥을 하지만 좀처럼 속시원한 해답을 구하기가 어렵기만 하다. 여기에 그런 '개미투자자'들을 위한 '현인의 말씀'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인물, 워렌 버핏이 평소에 그를 따르는 자칭 버핏주의자Buffettologist들에게 전한 투자지침들과 어록을 그의 며느리와 함께 정리 기록한 이 책은 워렌 버핏의 삶과 투자 철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부자되기 그리고 부자로 살아남기 
투자 기업 고르기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기 
스스로 익히는 투자 전략 
버핏의 경영 철학 
투자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사람들 
투자 결정을 내릴 때 
투자자의 태도 
일류 투자자의 기질 
팔아야 할 때, 떠나야 할 때 
치명적 실수 
투자 대상 범위 
가격 결정 
버핏이 욕심 부릴 때

등 14개의 주제로 나누어 그의 투자원칙에 담긴 삶의 원칙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의 조언 하나하나마다 던지는 메시지가 가슴속에 새길 것으로 가득하다.
특히, [워렌 버핏 실전 주식 투자]등 베스트셀러 투자서를 출간한 버핏의 머느리와 버핏주의자들이 그의 조언에 첨부하여 그들이 지켜본 버핏을 더욱 자세히 설명해준다. 위트와 유머가 풍부한 그의 글을 읽는 재미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해준다.
 
"나의 투자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 그리고 정직하고 유능한 경영자가 운영하는 우량 기업을 골라 적정 가격에 매수하는 것이다. 이외에 내가 달리 할 일은 없다."
 
"나의 능력 범위를 벗어난 곳에 그럴 듯한 먹잇감이 있다고 해서 무리하게 접근하지는 않는다.
그저 나의 능력의 범위 안에 먹잇감이 나타나기를 기다릴 뿐이다."
 
그가 말하는 '투자자로서의 마음가짐'은 야구를 좋아하는 그가 늘 하는 말인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홈런을 치겠다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타격 자세를 잡은 뒤 자신이 좋아하는 공만을 휘두른다'라고 한다. 정확하지 않은 내부정보와 소스, 메신저를 통한 루머등을 따라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는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조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그는 '진정 성공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사랑받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가 '소중한 덕목'으로 여기는 '사랑'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아낌없이 던진다.
 
"성서에 등장하는 일곱 가지 죄악 가운데 가장 어리석은 죄악이 시기심이다.
질투와 시기심은 언제나 자신을 실제보다 더 못난 것처럼 여기게 만든다."
는 그의 조언은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거창하게 말한 투자자들의 질투와 시기심이 자신에 맞는 투자원칙을 흐리게 만든다고 경고한다.
 
지난 해 6월 인터넷 경매싸이트 '이베이'에서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경매로 올린 적이 있었는데, 최종낙찰가는 35만 1,100달러(약 3억 5천만원)였다고 한다. 현명한 그가 낙찰자와 식사를 하면서 종목을 '추천'해 줬을리는 만무하고, 아마도 자신의 삶의 철학과 투자원칙등을 이야기했으리라 짐작된다. 수십 년을 걸쳐 이야기했던 자신의 투자원칙이 담긴 이 책의 가격이 만 원을 조금 넘는데, 이는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 책을 구입해서 읽는 것은 '탁월한 투자'가 분명할테다.
 
노인은 '살아있는 도서관'이라고 했다. 게다가 그는 최고의 부자투자자인 동시에 인간이 무장하기 제일 힘든 덕목인 '인내'를 필수요소로 여기는 '가치투자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런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놀라고 실천할 준비를 한다면 꼭 구입하기 권한다.
 
특히 새해에 새로이 주식, 펀드,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그에 앞서 이 책을 읽기를 꼭 권하고 싶다. 배우고 익혀 실천하면 그의 투자 제1원칙인 '절대로 돈을 잃지 말라'를 체득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