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경제학
토스.박민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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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가 뜨지?


며칠 전 블로그에 서재에 들어온 이 책 <미식경제학>을 소개한 적이 있다. 

전체적으로 주욱 훑어보고 기대평을 이렇게 적었다. 



"성수동과 연남동, 한남동과 홍대가 핫하다!

세상의 모든 맛난 먹을거리와 눈요깃 거리가 가득한 곳이 이곳이어서다. 

그런데, 남이 좋다니 '근갑다'하고 찾아가서 지갑을 열 것인가?


왜 좋은지, 뭐가 좋은지...그리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내 생각을 만들어야 내가 '핫'해진다. 


유튜버이자 '사운즈한남'의 총괄 셰프 박민혁이 책을 썼다. 

살아내기도 바쁠 텐데, 책까지 낸 것을 보면 저자가 대단하다. 

내용도 알차고, 재밌고 화려한, 그리고 멋진 이미지가 이해를 돕는다. 


핫플 100배 즐기기가 가능한 책, 

마치 명품 브로셔를 펼친 듯한 기분이 들 것이다."



어제 저녁 스마트폰을 끄고 이 책을 읽었다. 

"요즘 애(청년)들은 이런 책도 있고, 참말로 좋겠다." 

이 책을 덮으면서 남긴 내 한줄평이었다.





젊은이들의 핫플 브로셔같은 책


우선 책이 예쁘다. 책과 브로셔의 딱 중간?

글로 가득한 책이 아니다. 

그림과 글이 잘 어울어진, 군더더기 덜어내고

꼭 필요하고 할 말만 담은 책.

그래서 읽기가 무척 편하다. 



내용은 요즘 청년들이 관심있어 하고 좋아할 만한 내용들로 채웠다.

선남선녀들이 이성을 만나기 전 읽어서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에 난

"요즘 애(청년)들은 이런 책도 있고, 참말로 좋겠다." 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이 책이 품고 있는 메인 메뉴는 다음과 같다. 


EP 1. 와인계의 민트초코, 내추럴 와인

내추럴 와인이 뭐길래, 힙의 대명사가 된 걸까?

EP 2. 핫플레이스의 조건

서울에서 성수동은 어떻게 핫플이 되었나?

EP 3. 당신이 모차렐라 치즈밖에 모르는 이유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치즈는 왜 아직 많지 않을까?

EP 4. 스타벅스가 리저브를 시작한 이유

스타벅스는 왜 갑자기 변화를 결심했을까?

EP 5. MZ세대를 사로잡은 오마카세

오마케세 테이블 구조와 경제의 상관관계

EP 6.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식량이 주목받는 이유

40년 만의 인플레이션, 식량이 주목받는 이유

EP 7. 요즘 잘 나가는 K-푸드는 나물

비건은 선택지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넓히는 것이다




누가 썼다고?




저자가 흥미롭다. 주인공은 쉐프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인 공격수셰프. 

그보다 내 관심이 꽂힌 건 바로 toss라는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다. 



금융 앱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의 꿈을 현실로 바꿔 나가는 회사로 일상 속에 돈 이야기가 더 쉽고 재미있게 스며들기를 바라며, 취향과 경제를 잇는 콘텐츠 채널인 〈머니그라피〉를 운영 중이다. 토스는 이 채널을 통해 미식, 패션, 음악 등 좋아하는 것들을 기반으로 생각과 지식을 나누는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는데, 공동저자이기도한 박민혁과 '미식경제학' 이라는 컨텐츠를 만들었고, 이게 힛트치자 책으로까지 내게 된 것. 

고객과의 점접을 위해 만든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가 OSMU되어 책이 된 것이다. 



이 책을 리뷰하기는 어렵다. 앞서 말한 것처럼 군더더기 없는 내용들이라 

말하다 보면 책을 다 설명할 것 같고, 요약하는 것 역시 스포일러가 되기 쉬워서다. 

해서, 이 책을 읽고 내 버킷리스트에 담은 내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며칠 후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슬로바키아'로 여행을 떠나는데, 공교롭게도 이 책에 소개된 내추럴 와인의 산지로 각광받는 곳 중에 헝가리와 오스트리아가 있더라. 해서, 그곳에서 내추럴 와인을 맘껏 즐기겠노라 리스트업했다. 만약 내가 내추럴 와인의 매력에 푹 빠진다면 이 책 덕분이리라. 


요즘은 스시 하면 오마카세다. 

오마카세의 유래를 보면 세계 4대 상인 중 하나인 '오사카상인' 상술을 엿볼 수 있다(부러워말자, 세계 4대 상인 중에는 개성상인이 있으니까). 참고로 다찌가 불러온 회전율은 오래된 책인데, <경영학 콘서트>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거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 역시 집 근처에 생긴 스타벅스 리저브가서 느낀 점은 한국인의 커피에 대한 식견을 따라잡기 위한 비책이란 점이었다. 이 책에서 내 직감이 들어맞음을 정확하게 짚어주었고, 배경지식도 넓혀주었다. 



이 밖에도 성수동과 같은 핫플과 젠트리피케이션의 상관관계, 그리고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과 식량위기는 많은 시사점을 말해주고 있었다. 







카페나 차에서 읽기에 폼나고, 아는 체 하기 딱 좋은 핫템!



핫 플레이스나 핫한 메뉴는 누가 못 가고, 못 먹나? 쩐만 있음 누구나 가능하다. 

튀어보이려면 여기에 지식이라는 잇템이 플러스 되어야 한다. 



이성과의 데이트에서 내추럴 와인을 시키고, 아르티장 치즈를 안주로 시키면서 


"내추럴 와인은 어떻게 만드냐면 말야~" 

"아~ 이 아르티장 치즈가 다른 치즈와 다른 점은 말야~" 


하며, 몇 마디 툭 던지면 상대가 어떻게 반응할까?



"영상이 있는데, 뭐 굳이 책을...." 

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그 이는 편집된 영상보고 영화봤다고 하는 사람이다.



콘텐츠 영상은 가니쉬일 뿐, 

메인디쉬는 이 책이다. 


한마디로, 이 책을 읽고 영상을 보면 퍼펙트하단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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