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 공부 - 내 아이를 위한 미라클 모닝 아침 1시간의 기적
염희진.조창연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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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정신없는 겨울, 겨울방학

연말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겨울방학이다.

없던 시간 개념이 시계가 만들어진 뒤 사람들이 갇힌 듯이 따라가는 것처럼,

연말이 되면 괜시리 지나온 시간을 성찰하고 반성하게 된다.

그리고 '뭔가 새로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닌가' 고민한다.

연말은 중요하면서도 가장 정신없는 시기다.

뭔가 새롭게 시작하려는 마음과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겹쳐서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한몫을 톡톡히 한다.

방학이라고 놀아야 한다고(에휴...매일 놀았으면서),

어디 어디 가고 싶다고 난리를 부린다.

추운 겨울이라 방구석에서 난리를 부리니 더 소란스럽다.

어째 올 겨울도 아이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제대로 놀지도 못할 것만 같다.

올 겨울엔 딱 하나만 잡자! 바로 습관이다!

몇 년 전 베스트셀러가 화제가 되었던 <미라클 모닝>이 코로나를 계기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방콕(?)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자신의 하루를 온전히

제 것으로 만들려는 바람에서 책을 집어든 것이다.

모두에게 공평한 24시간의 하루는 어떻게 쓰는가에 따라 12시간도 되고, 36시간도 된다. 하루 이틀 좋다고 좋아진 게 아니다. 한 달 두 달이 되고 1년이 되어 '새로운 일상'을 만들면 그 때 부터 삶은 변한다.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 습관으로 만드는 일이다.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 공부>는 미라클모닝의 부모형 실천편이다.

평범한 부모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통해 자신의 삶이 바뀌고,

가족의 일상이 바뀌는 가정을 경험한 후 책을 썼다.

새로운 변화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딱 좋은 책이라, 소개한다.


아이의 변화를 바란다면, 이렇게 해!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대로 따라 한다.

우선 부모를 좋아하는 데다가, 자신에게 가장 익숙하면서도 큰 어른이 부모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부모를 답습하면 양심상 뭐라 하지 않을 게 아닌가

(하지만 부모는 늘 뭐라고 한다. 자신의 잘못은 못보기 때문이다).


"영어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배우는 것들보다 들킨 것이 더 많다."

More is caught than taught.

부모가 '가르친 것'보다 의도치 않게 '들킨 것'에서 아이들은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아이들은 어깨 너머로, 곁눈질로,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 부모의 삶을 배워 나간다.

부모님께서 행동으로 보여주신 가르침은 우리 가족을 지탱하는 소중한 유산이 되었다. 부모님은 '행동'으로 가르쳐주셨고, 자식인 우리는 '곁눈질'로 배웠다. 그렇게 우리 아이들도

우리 부부의 삶을 곁눈질로 배워갈 것이다." (본문 7쪽)


작은 실천으로 습관으로 만든 평범한 네 가족의 자기 혁명!

부모는 모두 아이가 잘 자라기를 바란다. 그래서 충고(아이들은 잔소리라 여기지만)도 많이 하고, 그래서 갈등도 많다. 그 갈등이 두려워 충고를 하지 않다 보면 아이는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 된다.

저자들의 첫 시작은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나기였다.

말이 쉽지 결코 쉽지 않은 일, 지금도 하루하루가 도전의 연속이라는 저자 부부는 지금도 아이들보다 최소 두세 시간 먼저 일어나 하루를 깨우고 있다.

처음 한 달은 아이들 눈 앞에서 신문을 읽었고,

두 번째는 진득하게 앉아 있는 법을 보여주었다.

100일이 될 때 까지 뭔가 정하면 꾸준히 이어가는 법을 보여주었고,

200일이 될 때 까지 아이들도 일찍 깨웠다.

전쟁 같았던 불안한 아침의 소란이 점차 줄어들면 그만큼 습관에 젖어든다.

자전거를 배우고, 수영을 배우듯 한 번 만들어진 습관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설령 잠시 쉬었다고 하더라도 다시 습관으로 만들기가 쉬워진다.

'경험했던 바 좋았더라'는 기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습관이 무서운거다.

300일이 지난 저자 가정의 풍경은 다음과 같았다.


"둘째는 7시가 되면 부스스한 모습으로 거실로 나온다. 하루 이틀 늦게 일어날 때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다. 유치원 숙제인 영어 영상을 10분 정도 보고 따라 한다. 지루하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첫째는 일찍 자는 날에는 일찍 일어나는 편이다. 제법 잘 일어나는 것 같았는데 해가 짧아진 겨울이 되면 기상 시각이 늦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괜찮다. 첫째는 이제 아침에 일어나 식탁에 신문을 펼쳐놓고 읽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엄마와 하기로 약속한 국어 문제집 한 장을 풀고 기분 좋게 노래를 부르며 등교한다. 화장실에 들어간 둘재는 신문을 보며 볼일을 본다.

미라클 모닝이 가져다 준 기적 같은 일상이다."본문 16쪽


변화, 그거 절대로 어렵지 않아. 매일 하기만 해.

초등 4학년인 아들 녀석은 10시에 잠든다. 초등 3학년까지 9시 였는데, 4학년 들어 방학을 거치면서 30분씩 늦게 잔다. 10대는 원래 늦게 잠들고, 늦은 아침에 늦게 깬다. 뇌과학적으로 이렇게 생겨먹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중고등학교 아이들의 등교시간을 최대한 늦춰준다고 한다.

아들 녀석은 8시간을 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난다. 물론 내가 깨운다.

흔들어깨우거나 소리지르거나 하지 않는다.

정성스럽게 주무르며 다리 맛사지를 3~4분 하다 보면 혈류가 좋아져서 저절로 잠이 깬다. 아침의 평화는 다리 맛사지다.

아이는 간단한 토스트와 우유, 혹은 아침밥을 먹으며 신문을 보다,

태블릿을 들고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고 씻는다.

옷을 갈아입고 학교 가는 버스를 타는 시간은 7시 20분.

버스에 태워보내면 8시까지 나는 잰걸음으로 걷는다.

일찍 일어나야 할 일정이라면 더 일찍 일어나서 일상으로 만든 4년 동안의 루틴이다. '내 아이가 나의 사랑으로 하루를 연다'는 기분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다.

지난 6월 이 책 <우리 아이 첫 번째 습관 공부>를 읽고 마치 동료를 만난 듯 반가웠다. 그래서 인스타 친구도 맺고 DM도 나눴던 기억이 난다.

이 책 내용 소개는 더 이상 생략한다. 페이지 마다 생생한 기록일 뿐 더러

리뷰로 요약하다 자칫 '책을 사서 읽고 싶은 맘'을 사라지게 할까 두려워서다.

200여 페이지 남짓의 작은 책.

내용도 하나도 어렵지 않다.

집중하면 두 세 시간이면 충분히 완독할 수 있는 만만한 책이다.

"오늘도 내일도 똑같이 살면서 변화를 꿈꾼다면, 당신은 정신병 초기환자다!"

아인슈타인의 말이다.

새해 새롭게 시작하는 나를 만나고 싶다면,

특히 내 아이와 함께 변화하고 싶다면,

그게 무엇이든 이 책 부터 읽고 해 보시길.

당신의 변화의지에 힘을 실어줄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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