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 - 양자 역학부터 양자 컴퓨터 까지 처음 만나는 세계 시리즈 1
채은미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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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휴의 절반이 지났다. 아이폰도 새로 바꾸고, 금정산 챌린지의 하나인 쇠미산 코스도 다녀왔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금강공원에서 올라갈 때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도 있는 듯. 그래도 오랜만에 영남 알프스에 이서 새로이 산행을 다녀와서 좋았고, 트랭글도 활용했는데 생각보다 편리했다. 가족과 함께 2박 3일 캠핑도 다녀왔고, 어제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도 관람했으니 생각보다 알차게 시간을 채우고 있다. 주말에는 회사 동호회 행사가 있어 일찍 내려가 봐야 하니 그전까지 쇼핑도 좀 하고 뭐 그럴 예정이다.

이동하는 가운데 틈틈이 <처음 만나는 양자의 세계>라는 책을 읽었다. 우연히도 어제 노벨 물리학 상으로 '거시적 양자역학적 터널링과 전기회로에서의 에너지 양자화의 발견'의 공로로 세분의 교수가 상을 받았다는 기사도 접했다. 정확히는 모르지만 양자 컴퓨팅의 기반이 되는 무언가를 발견한 것이며, 이는 현대 컴퓨터의 기초가 되는 트랜지스터를 발견한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 다만 그 트랜지스터가 CPU에 들어갈지 GPU에 들어갈지는 그 당시에는 몰랐다는 사실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는 기사도 눈에 들어왔다.

양자역학, 양자 컴퓨팅 등에 대한 기사가 자주 뜨면서 미디어에서 언급되는 횟수도 많아졌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서 그게 뭔데라는 의문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 책은 양자의 세계를 다양한 기초 개념을 통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일단 양자라는 아주 작은 입자가 있다는 것. 그리고 양자의 세계는 결정론이 아닌 확률의 세계에 속하며, 양자는 입자뿐만이 아니라 파동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좋다. 참고로 아인슈타인이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연이 무작위로 움직인다는 양자 역학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닐스 보어는 신에게 명령하지 말라는 응수를 한 일화는 양자 역학의 세계에서 유명하고 재미난 사건 중의 하나로 기록된다고 한다.

양자 텔레포테이션, 양자 얽힘, 레이저와 LED도 양자와 관련된 재미난 원리이자 기술들이고 GPS와 원자시계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양자 컴퓨팅 역시 큐비트라는 단위를 바탕으로 일반 컴퓨터보다 엄청난 속도로 연산을 수행하게 될 텐데, 참고로 큐비트는 0과 1뿐만 아니라 0과 1이 중첩된 상태도 포함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중첩 속성이 바로 엄청난 속도의 병렬 계산 능력을 수행하게 하는 주요소이기도 하다.

더 기술적인 부분은 아직 정확히 이해되지는 않으니 패스하도록 하고 앞으로는 금융(이미 아마존이나 금융투자사들은 어느 정도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이나 물류 그리고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양자 컴퓨팅이 활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AI와 결합하여 활용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한다. 전공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양자의 세계에 대해서는 한 번쯤 일정 수준까지는 알아두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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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업 30분 회계 - 일생에 한 번은 재무제표를 만나라
박순웅 지음 / 라온북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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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게 되면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 바로 재무 상태라고 한다. 물론 이미 그전부터 항상 모니터링 되고 있어야 하지만 스케일업 단계에서는 거의 필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재무 쪽은 잘 모른다거나, 내 전공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회계 그리고 재무와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반드시 경영자라면 재무제표는 스스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언어는 회계이기 때문에 경영자 뿐만 아니라 실무자도 당연히 기본적 지식은 갖고 있는 게 좋다. 요즘에는 재테크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이기에 반드시 직장인이 아니라 하더라도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대학원 MBA 과정에서도 재무와 회계 관련 과목은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만큼 회피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잘 배울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좋을 듯싶다.

첫 장에서는 재무제표의 기본인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를 구분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서 우리는 매출과 영업비용,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같은 개념을 익히면서 손익계산서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재무비율이나 각 계정과목들도 함께 말이다. 다음은 재무상태표인데 자본과 부채 그리고 자본조달 방법에 관해 배울 수 있다. 스타트업은 특히나 자본 조달과 관련된 내용이 중요하므로 관련자 분들은 잘 읽어두면 도움이 될 듯하다.

이어서 차대변을 익히고, 개발비와 재고자산과 같은 스타트업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가 소개된다. 이런 회계 처리들은 케이스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신의 회사가 처한 상황에 맞는 부분을 찾아 잘 읽어두면 도움이 된다. 이를 학습하고 나서 자문 회계법인이라든지, 외부 회계감사인과 이야기하는 게 좋겠고. 전환 사체나 채권의 연령 분석은 비전공자들에게는 꽤나 어려운 부분이므로 어렵다면 간단히 훑어본 후 다시 꼼꼼히 읽어보는 게 좋겠다 싶다.

차량 검사를 받고 집에 돌아오니 거의 4시가 다 되었다. 잽싸게 세탁기를 돌리고 나서 못다 한 설거지를 했다. 며칠 전에 잠을 잘못 잤는지 허리가 약간 아픈듯하다. 저녁에 온라인 수업을 마무리하고 내일 아침에는 독일에서 복귀한 뒤 처음 야외에서 러닝을 해야겠다. 속도보다는 거리를 10km 채우는 것으로 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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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센스 - 소진된 일상에서 행복을 되찾는 마음 회복법
그레첸 루빈 지음, 김잔디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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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재미난 자기 계발서형 에세이를 읽었다. 나는 이런 책들이 자기 계발서 이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바로 저자 자신의 경험과 일상 속의 생각들이 촘촘하게 소개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인 그레첸 루빈은 예일대학교를 졸업하고, 법률 저널 편집장과 보좌관, 수석 고문 등의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행복과 관련된 다양한 도서를 펴내고 있다고 하고.

이 책은 인간의 오감인 시각과 청각, 후각과 미각 그리고 촉각의 다섯 가지를 바탕으로 저자가 느꼈던 경험담을 토대로 사람들이 감각을 더욱더 풍요롭게 사용하기를 권하고 있다. 특히 저자가 살고 있는 뉴욕 맨해튼 집 근처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중심으로 이 감각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 시키는지까지도 말이다.

나 역시 미술관에 가기를 좋아하는데 지금 사는 곳은 지방이라 서울이나 부산을 다녀올 때마다 한 번씩 들리곤 한다. 저자는 세계적인 미술관 근처에 살면서도 이를 온전히 느끼지 못했다고 말하며 이 책을 쓰면서 미술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게 되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리고 예술작품을 단순히 보는 게 아니라 듣고 음미하며 때로는 그 향기까지 생각하면서 공간에서 얻은 오감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또 정말로 온전히 느끼고 무언가를 집중해서 바라보고 음미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는 <뉴욕의 연인들>과 <인 더 하이츠>를 보았다. 둘 다 개봉한지 조금 된 영화인데, 전자는 이십여 년 전 자주 보았던 옴니버스 영화를 떠올리게 했고, 후자는 강원에 있을 때 본 영화로 기억되는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구나 싶었다. 비빔밥은 역시나 맛있었고, 전날 술을 자제해서 그런지 오는 내내 그리 불편함을 느낄새도 없이 푹 쉬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 저자는 죽어있던 감각이 살아나는 순간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나이에 맞지 않게 오버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내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하나하나 온전히 느낄 필요는 있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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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바람 위에 있어 열다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헬스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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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글을 여러 번 읽었지만 그의 첫 소설 <페터 카멘친트>는 이번에 처음 접하는 듯하다. <데미안>과 <싯다르타> 그리고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접한 그의 작품 세계와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과 날씨의 변화에 대한 그의 깊은 감각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특히 구름과 푄 현상 - 오랜만에 들어보는 단어다 -에 대한 부분이 그렇다.

이 책은 헤세의 <페터 카멘친트>를 중심으로 시와 편지 그리고 에세이 등에서 발췌한 글을 폴커 미헬스라는 사람이 엮어서 펴낸 책이다. 이를 우리나라의 박종대 님이 옮겨서 펴냈으니 여러 사람의 시선으로 헤세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짧은 글들을 모아서 펴낸 책이기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책 두께도 얇고, 들고 다니기에도 딱 좋은 크기라 여행자에게 어울리는 듯하다. 나 역시 집으로 내려가기 전에 남는 시간 동안 카페에서 이 책을 읽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아니 그냥 스쳐 지나가는 하늘과 구름에 대한 헤세의 시선은 사뭇 남다르다. 상상력과 순수함으로 넘쳐났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하고 구름이 얹혀있는 산맥과 경치 속에서 아주 오래된 화석화된 대홍수의 흔적과 거인의 모습을 그려보기도 한다. 때로는 그냥 구름의 움직임과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만을 온전히 느끼는 모습도 보여준다.

하늘의 모습과 움직임은 수천 년간 큰 변화가 없었지만 우리는 불과 몇십 년 사이에 아이에서 어른이 되면서 그 시선과 느낌을 잊어버린 듯하다. 헤세는 1913년 어느 글 속에서 그 감정을 담담하게 기술한다.

작은 서재와 테라스의 아름다움 그리고 그 공간이 주는 편안함은 1926년 헤세의 글 속에서 잘 드러난다. 여기서 느낀 구름의 모습도 대자연 속에서 느끼는 것 이상의 감정을 가져다주는 듯하다.

책장을 덮으면서 그의 첫 소설인 <페터 카멘친트>가 더욱더 궁금해진다. 찾아보니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작품이 가장 최근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 기회가 될 때 한번 제대로 읽어보기로 하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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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도덕경 수업
이상윤 지음 / 모티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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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이상윤의 언어'를 운영하고 있는 스피치 전문 코치 이상윤 씨가 지은 <노자의 도덕경 수업>을 읽었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노자의 <도덕경>이라는 책을 알기 쉽게 그리고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도덕경>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는 책은 아니며 해석 역시 저자의 생각과 경험에 기반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석적인 <도덕경>을 기대하는 독자보다는 - 나처럼 -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한번 접해보고 그 벽을 조금씩 넘어서 보려는 사람들에게 딱 맞춤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 책을 제대로 읽어보기 위해 그리고 이렇게 또 다른 책으로 펴내기 위해 노자의 도덕경을 다룬 다양한 책들을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 이 책에 소개되기도 한 - 다양한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은 이처럼 저자가 도덕경에서 얻은 무언가를 총 네 개의 챕터로 나누어 각 챕터마다 다섯 개씩의 작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진정한 무언가는 이름에 연연하지 않으며, 본질이란 언제나 단순하고 명확하다고 말한다. 간단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것이며, 간단하고 쉬운 표현으로 정의 내린 무언가가 더 의미 있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또 진정한 지혜란 불필요한 의문과 망상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는 대서 출발한다는 말도 인상 깊다.

정답은 내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고난 속에서 힘을 확장하고 성장시킨다는 말도 눈에 들어온다. 일희일비하지 말 것이며, 법과 제도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도적이 늘어난다는 옛말 역시 지금 세태에 비춰봐도 여전히 통용되는 이야기일 것 같다. 이 외에도 자신을 낮추지 않는 진짜 겸손의 의미와 구태여 겨루지 않는 마음가짐 등도 새겨둘만한 조언들이라 생각하면서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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