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ㅣ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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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사랑한다는 말 않는, 북유럽 가계에 태어나
조울증을 앓으면서도
모든 것을 투쟁하야 얻을 수 있는 삶을 사는데도
사랑과 위트와 학문의 성취를 놓치지 않는다.
치열하다.
이란성 쌍생아라고 표현한 학문 동지 빌이 아버지를 잃자
그 슬픔의 위로를 현장 연구로 한다.
과학자로 사는 것.
실험실 여자 랩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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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ㅣ 창비시선 172
신경림 지음 / 창비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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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는다.
35년생 시인이 98년에 낸 시집이니 시인은 세는나이로 예순넷이었다.

3부까지 ‘고장난 사진기’, ‘한낱 잊혀진 옛얘기‘, ’아무렇게나 버려진 배’, ‘빈 찻잔에 찌그러진 신발과 먹다 버린 깡통들’ 등 우울한 시구들이 잦다. 율동감 없이 처지며 회고의 산문시들이 이어진다.

4부가 좋았다.
날카로운 관조가 있고, 애틋한 연대의 시선과 날카로운 현실 인식이 조화롭다.

“노파가 술을 거르고 있다
굵은 삼베옷에 노을이 묻어 있다
나뭇잎 깔린 마당에 어른대는 긴 그림자
기침 소리, 밭은기침 소리들
두런두런 자욱한 설레임
/모두들 어데로 가려는 걸까“
- 노을 앞에서 62

어디쯤 가고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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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ㅣ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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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잘 통하는
남자 동료가 나오는데
로맨스가 형성되나 싶었다.
매우 오랫동안 등장한다.
그런데 아무런 썸도 없고 언급도 없이
필자의 딴 남자와의 지나가는 연애 얘기로 경쾌하게 넘어간다.
너무도 자연스러워서 감탄.

번역서답게 이국의 식물명이 낯설어도 그쪽에서 부르는 이름을 밝혀 놓았던데,
유독 필자의 박사논문 대상 나무인 Celtis occidentalis를 동아시아 원산인 팽나무(Celtis sinensis)로 번역했다. 그쪽 통용 명칭인 미국팽나무로 번역했으면 더 매끄러웠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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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 안의 너 ㅣ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바스티앙 비베스 글.그림, 그레고리 림펜스 옮김 / 미메시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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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적인, 짧은 한때가
이색적인 단편이 되다니.

모든 만남은 일시적이다
기적 같은 마주침.
결국 흩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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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 ㅣ 사이언스 걸스
호프 자렌 지음, 김희정 옮김 / 알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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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력이 굉장하다.
신도림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놓칠 뻔했다.
굳이 분류하자면 수필인데
식물 책인 줄 알고 집었다가
필자의 삶에 푹 빠져들고 있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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