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이 많다.그에 어울리는 짤막한 글도 좋다.내용이 형식을 따라가지 못하던, 그의 시보다 좋은 느낌이다.예술의 한 문제. 소재주의바라봄의 문제. 관음증을 고민해 본다.
그 시절의 생존기적 같다.평화 통일을 주장한 것이 죄가 되어 사형 당한 야당 지도자가 있었다.무법천지. 법에 아랑곳하지 않고 법 위에 군림하는 엿같은 정치가 등장인물만 바뀌고 되풀이된다.
사츠코의 할아버지가 고대로마로 가특급 마사지 능력으로생의 막바지에 이른,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의 삶을 한 달쯤 늘려 주고, 여러 유력자들에게 베풀었던 은혜를 돌려받아 사츠코가 하드리아누스가 죽고, 작품 속 루시우스가 만들던 바이아이 온천마을을 발굴하게 되고둘은 만나 애를 낳고 잘 산다.해피 엔딩.다만, 67년생인 작가가 열일곱에 일본을 떠나서일까. 자기네 국뽕은 이해가 가지만, 아래에 나온, 로마제국과 ‘대일본제국’의 침략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장면은 의아를 넘어 좀 경악스러웠다. “따뜻한 물이 있는 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건분명한 사실입니다•••그래도 역시 언제나 몸을치유할 줄 아는민족은 평화롭습니다•••“
결국 로맨스가 이루어진다.마차와 자동차의 각축전이 나오기도 하고.결말을 어떻게 낼지 무척 궁금해진다.
누구도 가라고 하지 않았으나걸을 수밖에 없었을 노동자, 노동운동가 주변의 고난과 신산을 진득하게 여러 모습으로 보여준다.단편소설집인데 각 편들의 내용이 이어지는 듯해 장편 느낌이 들기도.서술자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아버지는 태어나자마자 그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이였고, 그 여인은 집안에서 내쫓긴 것이었고. 남동생은 아버지랑 함께 죽으려고 집에 불을 질렀다 실패하고 외국에 가 있다.그 서술자는 지금은 아니지만 20대에 노동운동을 했고, 남편은 노동자이면서 노조를 조직했다가 해고 당하고 복직 투쟁뿐 아니라 사용자 쪽의 배상 소송까지 당하며 기약없는 싸움을 해야만 한다. 잊을 수 없는 것들잊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