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바닷가에 매어 둔작은 고깃배날마다 출렁거린다풍랑에 뒤집힐 때도 있다화사한 날을 기다리고 있다머얼리 노를 저어 나가서헤밍웨이의 바다의 노인이 되어서중얼거리고살아온 기적이 살아갈 기적이 된다고사노라면많은 기쁨이 있다고 - P126
무성하게 꽃 핀 무궁화나무여기에 뿌리를 붙이고 있네.아침에 피었던 하 많은 꽃들이슬프다, 저녁에는 사라졌네.곧거나 유약한 것은 사람에게 달렸고화와 복은 오는 문이 따로 없느니도가 아니면 무엇에 의지하며선이 아니면 무엇을 힘쓰리오. - P20
압록강을 건너 안전한 땅으로 도망가라고 거듭 말했다. 집을 떠나던 날 안개가 끼고 어두웠지만 어머니는 동구 밖 멀리까지 배웅 나왔다. 이별의 시간이 닥쳐왔을 때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말했다. "혹시 우리가 다시 못만나게 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말거라! 넌 내 생애에 너무도 많은 기쁨을 주었단다. 자, 내 아들. 이젠 너 혼자 가렴. 멈추지 말고." - P29
그리고 70년엄마는 아직 아이에게 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