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숙륜戴叔倫(732-789)은•••아름답고 참신한 경물시도 남겼는데, 경물시에 대해 "시인의 정경은 마치 밭에 볕이 들고, 미옥美玉에서 안개가 피어오르듯이 멀리서는 바라볼 수는 있지만 눈앞에서는 알아 챌 수 없는 것과 같다."라고 말하였다. - P57
구름 위에는 길이 없고구름 밑으로 어느새 서울의야경은 보석 다발처럼 화려하고화려한 것은얼마나 죄많은 것인지. - P59
밥 주고 물 주러주인과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고봄꽃 피고 지고여름 안개 스멀스멀 기어들고가을 공기 알맹이 가벼워지고겨울 눈 내려 소나무 가지 부러져도 짖는다세상 모두가 잠든 한밤중하느님 뒤척이며 침 흘리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짖는다나는 아직까지 저 개새끼처럼처절하게 깨어 있는 시인을 본 적이 없다
길을 잘못 들었을까, 아니면내 생의 지도가 파본이었을까정수사를 지났다는데정수사를 본 적 없다 - P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