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돈을 달랑께
박경희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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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 시대에 농촌은 처참하다.
최근 돌아가신 신경림 시인이 농촌의 붕괴를 얘기한 것이 1970년대다.
석유 고갈을 경고한 지 수십년이 지났어도 아직 비행기만 씽씽 난다고 웃는 자들이 있겠지만,
이미 지구는 인간 종말의 초읽기가 임박했다.

그럼에도 시인은 촌에 산다.
오랫동안 부대끼며.
외부 관찰자로서 바라보지 않는다.
해학이나 인심으로 눙치지 않는다.
그렇다고 황금 들녘 한켠 농약 마시고 쓰러진 농부 그리는 식으로 르포를 쓰는 것은 아니다.
일상. 희노애락 중 중간 둘이 훨씬 많은
농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충청도 사람들의 여유와 함께.
제목에는 빈영되지 않았지만, 각 꼭지는 전부 나무 이름으로 짜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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