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눈에 띄었다. ‘만만한 독서‘라. 독서를 꼭 필요한 것으로 아는 세상이 되었다. 그만큼 책을 읽지 않는다는 얘기.초등학교 4-5학년까지 읽다가 2차 성징과 더불어 머리가 굵어지는, 많은 청소년들이 필수라는 부담감만을 갖고 책을 멀리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오며가며 아이들의 책장을 보면 대개 그 시기 전집류가 꽂혀 외로움을 씹고 있다.읽고 싶지 않은 것을 정독해야 하는 압박.읽는다는 행위 자체에 대한 부담.그런데, 이 책은 정독하지 마라고 한다. 마음 가는 대로 아무 데나 읽다가 던져 두어도 된다고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책과 가까워지는 방법을 전해 준다.특히 좋은 것은, 저자들이 청소년 독서 지도 현장에 있는 이들이라 다양한 ‘임상‘에 근거를 두어 엄선한 책들에 자신들이 소개한 방법을 실제로 적용하며 보여 준다는 점이다.뒷 부분은 책이라는 매체를 넘어 영화나 그림 등 다양한 대상의 읽기도 소개한다. 독해력과 문해력을 다 노려 볼 만하다.저자들의 말대로 필요한 만큼 쏙쏙 빼 먹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