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제작 <동행>줄거리나 인물이나, 사건이나 문체나 매혹적인 것은 하나도 없는데, 읽게 만드는 힘이 분명하다. 짜임새가 확고하다.<서울 퍼즐 - 잠수교의 포효하는 남자>잠수교에서 포효하는 이가 등장하고 주인공은 거리를 늘려 가며 자전거를 타고 있다. 동생에게서 오는 편지가 사이사이 등장. 이야기의 전모는 막판에야 밝혀진다. “다시 다시!” 동생의 소리 등 온갖 소리와 통주저음으로 깔린 치통이 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