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다른 말 사유악부 시인선 4
성윤석 지음, 하재욱 그림 / 사유악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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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석이 사랑을 읊다.
말랑말랑할 리가?

“따지고 보면 지구는
일인용 지구이다
바로 나 자신 말이다
당신을 만나 지구는
이인용 텐트가 되었다” 49, 사랑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체로 그렇지 않다.
제목 그대로 ’사랑의 다른 말‘을 한다.

“떠난다는 것은 언제나 몸을 한 겹 벗는 일이다” 57

“생의 길은 뻗어있는 듯이 보이지만 언제나 원을 그리고 있다고” 63

처럼 멀어지는 어떤 것이 와 닿는다.

그림 한 편이 시 한 편과 함께 있다. 그림은 시에 종속되어 있다가 뒤로 갈수록 자유로워진다.

“사랑은 마땅한 것이었지만 사랑의 속은
마땅하지 않았다” 89

“나는 당신을 만난 날을 세지 않는
다 그날들은 너무 연약해서 쉽게 찢어지는 비닐
봉지와 같다”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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