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석이 사랑을 읊다.말랑말랑할 리가?“따지고 보면 지구는일인용 지구이다바로 나 자신 말이다당신을 만나 지구는이인용 텐트가 되었다” 49, 사랑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체로 그렇지 않다. 제목 그대로 ’사랑의 다른 말‘을 한다.“떠난다는 것은 언제나 몸을 한 겹 벗는 일이다” 57“생의 길은 뻗어있는 듯이 보이지만 언제나 원을 그리고 있다고” 63처럼 멀어지는 어떤 것이 와 닿는다.그림 한 편이 시 한 편과 함께 있다. 그림은 시에 종속되어 있다가 뒤로 갈수록 자유로워진다.“사랑은 마땅한 것이었지만 사랑의 속은마땅하지 않았다” 89“나는 당신을 만난 날을 세지 않는다 그날들은 너무 연약해서 쉽게 찢어지는 비닐봉지와 같다”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