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으로 가는 길 - 우리나라 전탑(塼塔)과 모전석탑(模塼石塔)에 대한 생생한 탐방기 탑으로 가는 길 1
김호경 지음 / 휴앤스토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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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머리말에서 말했듯이
이 책은 ‘아마추어 답사가’의 ‘전탑과 모전석탑을 찾으가는 즐거운 여행수필이며 답사기일 뿐이다.’
아마추어 답사가 가운데도 깊이 있는 공부, 아름다운 사진 실력, 유려한 글솜씨를 갖고 있는 분이 많다. 그런 분들의 블로그나 카페 또한 차고 넘친다.
이 책의 내용 중 특히 사진이 어지간한 정도에도 못 미친다.
도서관에서 읽었으니 다행이다.

문화재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학술적 바탕과 이해도가 떨어지면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표현해 봐야 느낌이 떨어져 한계가 있다. 한편으로는 너무 과학적 지식에 입각해서 객관성만 따진다면 그건 일종의 학술 논문과 같아 우리 같은 여행자가 읽기에는 숨이 막혀 버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절충형식으로 하나의 여행수필에 탑에 대한 기술적 해설을 더하여 써 놓았다. 그러다 보니 또 어정쩡해서 읽는 재미도 없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론에 대해 배울 것도 없는 책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서글프다. 솔직히 말하면 한편으로는 지식과 학문이 부족하고, 한편으로는 멋진 수필을 쓰기에는 감성과 정서도 부족한 결과로밖에 볼 수 없어 부끄럽다. 비유가 되는지 모르지만 문질빈빈(文質彬彬)이라고 해야 하나. 바탕(내용)은 풍성하나 문채가 부족하면 문장은 조야(粗野)하고, 또 바탕(내용)은 없이 언사(言辭)만 화려하고 요란하면 이 또한 좋은 문장이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나름 중용을 지켜보려고 노력한 결과가 이렇게 되어 버렸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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