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설가 샤리쥔이 흠모하는 중국사의 인물 몇을 다룬 글이다. 그 인물들은 오로지 한족이다. 대단히 과잉되고 격앙된 어조로 글이 이어져 불편할 사람이 많을 듯하다.명말청초에 청나라에 저항하다가 17살에 죽은, 천재 하완순이 가장 마지막에 자리한다. “서양에서…하완순과 같은 위대한 소년을 찾는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런 위대한 인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문명의 생명력이 설마 갑자기 사라질 수 있겠는가? 그 결함이 설마 치명적이겠는가?” 504이것이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다. 소위 국뽕에 기반한 자기 문화 우월론은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사마천이 궁형을 당하게 만든 사건의 주인공. 이릉. 그를 다루며 언급한“종전의 이릉은 흉노에게 원한을 품었고, 지금의 이릉은 한나라를 원수로 여긴다. 내 손에 죽은 모든 이는 나의 적이었으니, 이것이 바로 전쟁의 논리다.“ 432통찰이 매우 인상적이다. 고민하게 되는 보편적인 문제다.언제나 그렇듯 취사선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