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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가 놓인 방 ㅣ 작가정신 소설향 23
이승우 지음 / 작가정신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인칭 소설
사랑이 뭔지 묻는 듯한데
작중 인물 ‘당신’이 이승우 소설 특유의 날카로움을 넘어 상담을 권하고 싶을 정도로 예민하다.
‘당신’은 무역회사에 다니며 출장 갔다가 아마도 멕시코 어디쯤 마야 유적지에서 그녀를 만나 기묘하고 신비로운 분위기에서 키스를 한다. 그러나, 전화번호나 교환했을 뿐. 그리고, ’당신‘은 사랑은커녕 대화도 없이 결혼 생활을 하는 유부남. ’당신‘의 아내는 죽을 병에 걸린 전 애인을 자주 찾아가고, 그것을 ’당신‘은 알고 ’당신‘이 아는 것을 ’당신‘의 아내도 아는 상황. 우연히 정리해고 수준의 전근을 가게 되는 곳이 마침 키스한 그녀가 사는 곳.
그렇게 전화를 하고 그녀의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녀의 방에 놓인 욕조에서 찰랑이는 물소리 때문에 ‘당신’은 잠들지 못하고 얼마 참지 못하고 그집을 나온다.
그 뒤, 지금 그녀는 전화를 받지 않고 찰랑이는 소리가 들리고, ‘당신’은 욕조에 몸을 담근다. ‘당신’의 아내의 전애인은 아내가 보는 가운데 스스로 물에 들어가 질식하여 죽고, 그것을 ‘당신’의 아내는 ‘당신’에게 울며 길게 말하고.
짧은 소설인데 모호하다.
그녀는 어디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