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핀 벚꽃 - 고바야시 잇사의 하이쿠선집, 문학의 창 10
고바야시 잇사 지음, 최충희 옮김, 한다운 그림 / 태학사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가을, 겨울에 이어 봄, 여름을 마저 읽었다.
싱그럽고 따뜻하구나.
백석처럼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 그리고 언제나 넘치는 사랑과 슬픔 속에” 살아갔다.
자주 읊조리겠구나.

신록

철벅거리며
하이얀 벽을 씻는
신록이로다 - P100

메꽃

메꽃이로다
활활 타는 돌멩이
틈새 사이로 - P104

밤에 핀 벚꽃

밤에 핀 벚꽃
오늘 또한 옛날이
되어버렸네 - P64

봄이 가다

살랑거리며
봄이 떠나가누나
들풀들이여 - P68

개구리

야윈 개구리
지지 마라 잇사가
여기에 있다 - P24

여름 나무숲

탑만 보이네
여름나무 무성한
명사찰 도지 - P72

푸르른 논

아버지 함께
새벽녘 보고 싶네
푸르른 논을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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