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옆 얼굴 문학과지성 시인선 35
이하석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84년 10월
평점 :
품절


문장이 끝나기 전에 행갈이를 하는 문장이 잦다.
의도적이겠지.
덜컹인다.

그는 다만 볼 수 있을 뿐이다. 하나님도
민주주의도 자유도 혁명도 그의 집 대문이 아니라
텔레비젼 안테나를 통해 그의 방에 들어온다.
그는 다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는 다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차하면 텔레비젼을 꺼 버릴 수도 있다. - P29

제기랄, 지랄 같은 그리움의
봄. - P27

붉은 녹물을 흘리며, 깡통에는 몇 개의 이즈러진
글자와 숫자가 지워지고 있다. 사랑의
표시일까, 그것을 이젠 해독할 수 없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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