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유기, 근대 한국인의 첫 중국 여행기
이병헌 지음, 김태희 외 옮김 / 빈빈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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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희한하다.
곡부, 공자의 고향에 가서 성인을 추모하고 추숭하는 모습은 퇴계는 꿈꾸지 못했으나 갔으면 그랬을 법하게 고색창연한데,
현대 직전 중국의 캉유웨이와 만나기도 하고(만남은 예스럽다)
‘앵글로색슨족’을 논평하기도 하니
20세기 초라는 시간은
참으로
기이하다.

아래의 술회는 1914년 홍콩의 일이다.

28일. 백암과 함께 화원으로 가서 나무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더위를 식혔다. 꽃과 나무의 이름은 거의 식별하기가 어려웠다. 종려나무는 수십 종이나 되었는데, 아름드리나 되는 것도 많았다. 형체가 기이하고 품종도 특이했다. 나무 모양도 제각각이었는데, 옆에 팻말을 세워 원산지를 표시했다. 영국인이 이 항구를 경영한 지 수십 년도 되지 않아 어엿한 하나의 국가를 이루었으니, 이른바 앵글로색슨민족은 어느 곳에 가든 열 사람이 하나의 나라를 만든다는 말이 어찌 허풍떠는 말이겠는가.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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