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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서서 가만히 -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사람은 뭐가 좋을까
정명희 지음 / 어크로스 / 2022년 4월
평점 :
저자는 박물관 큐레이터.
유물 하나를 제목으로 삼고
유물 해설과 감상 전시 등의 얘기와
갖가지 상념을 엮어 풀어 나간다.
찬찬하고 따뜻하다.
각 꼭지의 글이 짧다.
쉽고 편안하다고 좋아할 사람이 많겠다.
유물에 관한 얘기가 많을 때 나는 좋았다.
오래 곁에 두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 내게 힘이 나는 이미지를 가까이 두고 한 계절을 보낸다. 그냥 지나갔으면 아무 일도 없고, 아무 관계도 되지 않았을 유물이 내 안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다음번 또 어딘가에서 마주하게 될 때면 다시 볼 수 있어 좋은 사이가 된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우리와 특별한 관계가 되는 데는 그렇게 대단하거나 분명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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