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회 최계락문학상 수상작
서정춘 지음 / 큰나(시와시학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늘 그렇듯 시편도 적고, 각 시들도 짧다. 어눌을 자처하는 듯하다.
낮달이 자주 등장한다. ‘소금빛 조선낫 한 자루’(38)로 고샅길에서 소피 보고 재회하는 ‘모자 쓴 낮달’(35)로도 나오고, 홀어미 설거지에 헹구기도 하고(18) 표제작에서는 이렇게 읊는다.

”하늘은 가끔씩 신의 음성에긴 듯 하얗게 귀를 기울이는 낮달을 두시었다“ 9쪽, 귀

머물고 젖어든다.

낮달을 찍다



꿈 깬 팔랑나비

장자의 늙은 무덤 - P33

관음



어려서 배고파서
오이밭 주인에게
얻어맞은 귀싸대기
이제 와서 괜찮다고
허탕 치듯 사라져벼린
슬픈 귀울음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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