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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에서 ㅣ 청색지시선 3
고운기 지음 / 청색종이 / 2023년 6월
평점 :
시인은
5년 내 생존율 65%의 병에 걸려 큰 수술을 받았다.
아프니 고달프고 쓸쓸한 가운데
고운기 특유의 잔잔함이 깔리고
굳세고 따뜻한 것들과 잘 어울려 있어
더위를 잊을 정도로
빠져든다.
벌교 12
개펄 건너와 갈대밭에 불붙여 지른 석양이 하루를 넘겨주고 산 넘어 간다
마감에 이르러 사람도 이토록 거룩하기를•••
바람은 무슨 말인가 걸려다 서둘러 벌교초등학교 운동장 쓸겠다고 남은 아이들 발자국 찾아 방죽 따라 가고
철다리 아래 포구에서는 장도 막배가 내일 아침 해 싣고 오마 통통댄다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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