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새다!“요즘 나의 시간은 주로 야생으로 살아가는 생명들을 만나는 데 쓰이고 있다. 꽃 피우고 열매 맺는 나무나 풀뿐만 아니라 그걸 먹고 살아가는 새나 곤충의 생생한 모습을 보며 활기를 얻는다. 그들의 숨결과 맥박이 시의 호흡 속으로 나도 몰래 스며들기를 기원한다.“ - 시인의 말2부는 완전히 새만 다루고, 3부도 푸나무나 인간과 어울리는 새를 다룬다. 아래의 마음으로“새를 본다는 것은종마다 서로 다른 부리를 확인하는 것그 부리로 무얼 먹나 궁금해하는 것/먹어야 사는 생명이팔 대신 날개 달고서얼마나 더 자유로울 수 있나 살펴보는 것.” 39-40“감각이 무뎌진다는 것그것은 생명에 반하는 죄나는 얼마나 습관적으로 죄를 짓고 사는 것인가” 112날 벼린 감각으로 뭇 생명을 바라보니“한탄강이 쩡쩡 얼어붙는 겨울밤여울목에 자리 잡은두루미 가족의 잠자리 떠올리면자꾸 눈이 시리고 발목도 시려온다.” 42절절하게 생명의 아픔을 느낀다. “드물게 찾아오는청명하면서도 따사로운 봄날꽃이 피고 새 울 때부러 새삼스럽게더 즐거운 일 찾지 않으리더 긴한 일 만들지 않으리” 11이육사가 그럴 수밖에 없어서 그러했듯이최두석도 꽃과 새보다시가 덜 ‘긴한 일’이 되었다. ”이별도 우중충하지 않게슬픔도 영롱하게 다스려야 한다는 듯이“ 14생명들과 더욱 긴하게 어우러진 시들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