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무 - 1974년 제1회 만해문학상 수상작품집 창비시선 1
신경림 지음 / 창비 / 1975년 3월
평점 :
품절


당대는 지나간다
오늘은 늘 잊혀진다
신문이며 방송 등의 그때 살아 숨쉬던 언어들은 쉽사리 사라지고
문학이 남는다.
그러나, 소설은 픽션. 세계는 넓으나 결국 거짓.
시가 남아 시대를 운다.
1974년에 이 시집에 제1회 만해문학상을 안기면서 김광섭은 말했다. “한국의 현대시가 반세기 후에 얼마나 남을 것인지 예언할 수는 없으나, 오늘의 농촌을 반세기 후에 시에서 보려면 시집 <농무>에 그것이 있다 하겠다.”

빗발 속에서 피비린내가 났다
바람 속에서도 곡소리가 들렸다
한여름인데도 거리는 새파랗게 얼어붙고
사람들은 문을 닫고 집 속에 숨어 떨었다 - P98

이 외진 계곡에 영 봄이 오지 않으리라는 - P100

살아 있는 것이 부끄러워
내 모습은 초췌해간다 - P101

나는 내가 미치지 않는 것이 희한했다 - P1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