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 시작시인선 448
김선태 지음 / 천년의시작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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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제목 그대로 짧은 시들이 모여 있습니다.
짧은 시는 기승전결이라는 빌드업 없이 한번에
깊은 울림을 주거나, 기발하여 짜릿함을 줍니다.
덧없음을 깔고 있는, 선사들의 시들은 끝내 공허하여 가슴이 시리지만,
김선태는 단단히 속세를 붙잡고 있어서
눈이나 맘에 드는 시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새순

삐죽빼죽 돋아나는 아이의 송곳니
머잖아 허공을 푸르게 물어뜯을 것이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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