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은 늘
한숨과 한심 사이에서 진행된다.
지구 규모에서도 그렇고
이 구석의 규모에서도 그렇다.
집단의 규모에서도 그렇고
개인의 규모에서도 그렇다.
우리는 실은
스스로에 대해서 다소간 광신도이기 쉽다.
(그걸 이기주의라고도 하고
자기도취라고도 한다)
쥐꼬리로 사물을 재려 하고
뭘 알기도 전에 재판관이고자 한다.
스스로 채운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류로 낙인을 찍으며
자기가 무지의 빛인 양
평생 길잡이로 삼는다.
(이렇게 한번 적어보는 것도
스스로 공부가 되겠지) - P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