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 3 : 경주 편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 3
이종호 글.사진 / 북카라반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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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없는 박물관이 강화도라면 경주는 온 도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박물관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유산 가운데 하나의

경주는 다소 특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1995년 불국사(사적 제502호)와 석굴암 석굴(이하 석굴암, 국보 제24호)이 1차로 세계유산에 지정되었고 그 이후 2000년에는 경주시 저체가 '경주역사유적지구'로 세계유산에 지정되었다. 불국사와 석굴암은 세계유산 속의 세계유산

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십원짜리 동전 속의 다보탑을 경주 불국사에서 만나봤을 때, 중학교때 수학여행가서 만나 본 다보탑과 그 이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 후에 만나게 된, 어른이 되어서 만나게 된, 다보탑은 그 탑을 바라보는 시선과 느낌이 현저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토함산과 남산, 선도산으로 삼면이 둘러싸여 분지 같은 지형을 가지고 있는 경주는 5세기 중반부터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방대한 지역에 산재한 유적을 거닐다가, 친구랑 가족과 여행하는 도중에 만나는 세계문화유산들에

대한 시각차이는 확연히 다르다. 여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지구엣 만나볼 수 있는, 형산강, 소금강산, 대릉원지구, 남산지구,

명활산성지구, 그리고 불국사와 석굴암 황룡사지구와 월성지구까지 이 책에서는 고루고루 만나볼 수 있다. 월성지구는 국립경주박물관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석굴암은 불탑의 나라인 신라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경주역사지구를 돌면서 우리 선조들의 과학문화유산까지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시간

이다. 가령 삼국유사에 의하면 선덕여왕이 나라를 다스린 16년 동안 예견 한 일이 3개인데, 여근곡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다. "영묘사 옥문지에서는 겨울인데도 개구리들이 만히 모여들어 3-4일 동안 울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선덕여왕에게 물으니 왕은 급히 각간 알천, 필탄등에게 명해 서교로 가서 여그녹을 찾아보면 적병이 있을 것이니 엄습해서 모두 죽이라고 했다고 한다. 신하가 적군으 침입을 어떻게 알았느냐고 묻자 선덕여왕이 말하기를, 개구리가 성난 모양을 하는 것은 병사의 형상이요, 옥문이란 곧....여자는 음이고 그 빛은 흰데 흰빛는 서쪽을 뜻하므로 군사가 서쪽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남근은 여그이 들어가면 죽는 법이니 그래서 잡기가 쉽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문15페이지>

이러한 삼국유사 속 이야기들을 만나며 선덕여왕의 총명함도 만나고 세 가지 예견 중에서 모란에 관한  현대 과학은 선덕여와의 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데 나비가 향기로 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찾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것처럼 신라 속, 경주에서 펼쳐졌던

세계유산 속에서 만날 수 있었던, 과학문화유산 답사기는 이처럼 은은한 매력으로 잡아끈다.

 

지식으로 만나려는 욕심보다, 내 고장, 내 나라를 조금 더 알아간다는 기쁨으로 책장을 넘기면 훨씬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와 가까워진다는 뿌듯함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을것이다.

 

 

 

2015.9.8.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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