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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도자인가 - 박영선의 시선 14인의 대통령, 꿈과 그 현실
박영선 지음 / 마음의숲 / 2015년 7월
평점 :
한 때는 방송사 전문MC이기도 했으며, 기자였던, 그리고 현재는 정치인생을 걷고 있는 박영선, 그녀의 시선으로 만나보는 14인의 대통령 꿈과 그 현실을 만나보는 책이다. 국내 9인과 국외 5명의 인사들을 만나보았고, 그들의 대통령에 대한 꿈을 들어보는 자리가 잔잔하게 그려져있다. 20여년의 기간동안 기자로 있으면서 인터뷰했던 그들을 이후 10여년을 정치인으로 지내면서 함께 일을 한 분들도 계시다 그러한 가운데 만났던 그 분들 중에서 '대통령의 꿈을 가지는 것'과 '실제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차이는 그가 살아온 삶이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의 희망이 녹아 있는 응축된 단어, 시대의 언어가 녹아 있었다고 한다. 군사독재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문민대통령이었던 김영삼 대통령, 한반도 평화와 민주주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김대중 대통령, 사람 사는 세상을 외친 바보 노무현 대통령, 성공시대와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선점했던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여성도 할 수 있다는 시대정신을 담았던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하여 지도자란, 누가 지도자인가에 대해, 미국 남가주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리더십 전문가들의 학장'이라고 칭송받은 베니스(Warren Bennis)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경영인은 일을 바르게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지도자는 바른 일을 하는 것이 목표"이며, 그런 면에서 "경영이 산문이라면 지도력은 시(詩)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네니스 교수의말로 지도자에 대한 정의를 알기쉽게 내려준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여당의 대선후보이면서 지지율이 15% 선에 머무르던 노무현 후보는 정치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그 몇달을 기억하게 된다. 소탈한 권양숙 여사의 면모와 절박함 속에서 나타난 소박한 진면모를 돌아보았을 결과물들 그리고 드라마 같은 당선과 함께 대연정 제안과 함께 맞게 된 탄핵사태 그리고 이어지는 대통령 노무현과 인간 노무현의 갈등, 결국은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었던 서민 대통령, 그렇게 그는 국민의 가슴을 뛰게 하는 그런 감동있는 지도자였기에 극적인 반전으로 그를 대통령이 되었을거라고 본다.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그의 정치인생, 지도자의 모습은 현재 진행형이다. "내 삶의 목표는 아버님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입니다...."고 1994년 8월에 육여우 여사 서거 20주기 특집방송에서의 인터뷰를 기억하는 글로 시작되는 첫 여성 대통령 '박근혜' '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며 TV프로그램 중에 '동물의 왕국'가 중국어 등 EBS 언어교육 프로그램을 즐겨본다"고 해서 '왜 동물의 왕국을 즐겨보세요?'라고 재차 질문하자 답변한 말은 "동물은 배신을 하지 않으니까요"라고 했다고 한다.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는 대목에서 다시금 박근혜대통령을 돌이켜보게 만든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페이지수를 기록한다. 저녁이 있는 삶의 대명사로 손학규 정치인의 이야기도 박영선의원의 시선으로 만나게 된다. 결국은 '어메ㅣ징 그레이스'를 부른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하나로 만들었고 미국인의 가슴을 울렸다면서 워싱턴포스트지는 "오바마 대통령 퇴임 이후에도 오래 기억될, 사회통합에 대한 역대 초고 수준의 메시지"라고 극찬했는데 우리에게도 언제쯤에나 이처럼 대한민국을 하나로 만들고 국민을 감동시키는 대통령이 존재할 수 있을까를 고뇌하며, 분노를 용서로 승화시키며 은은한 미소로 국민을 편하게 해주는 지도자였던 마델라의 이야기로 마무리 된다.
보다 높은 시민의식을 한 계단 한 계단 밟고 올라설 수 있는 주축돌이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다.
2015.9.2. 소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