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시작 : 동양철학 - 원문과 해제를 함께 읽는 내 인생 첫 고전 교과서 고전의 시작 시리즈
황광우.홍승기 지음 / 생각학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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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생각해보자면,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듣던 말씀, 옛날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고...

 

에고. 고리타분한 그 말씀...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의문이 들었던 것은, 도대체 그 '도'라는 것은 무엇이관대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고 할까...참 이상한 이야기였지만, 그 어려운, 들어도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도 모를, 공자님 말씀을 들어볼려고, 읽어볼려고 할 도전은 시도해보지도 안했다. 하지만 차츰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이들을 양육해가면서 세상에 부딪치고 세상에 깨져가면서 그리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가면서 우리의 어른들이 그러했듯이 공자의 가르핌이 귀에 들어오기시작하였다.

 

공자가 훌륭한 스승이었다고 하는 건, 그는 상대방이 깨달을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였으며, 같은 내용도 상대방에 맞추어 애야기 했다고 한다. 제자들이 말하는 공자는 네 가지를 하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자의적으로 하지 않으셨고, 반드시 고집하지 않으셨으며 완고히 하지 않으셨고 자기중심적으로 하지 않은셨다고 한다. 공자님 맹자님 노자님 이야기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삶과 사상이 일치했던 '정약용'은 목민의 길을 걸었던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가 유배지인 강진에서 썼던 <애절양>이라는 시를 보면, 남자의 생식기를 자른 것을 슬퍼한다는 뜻인데. 태어난 지 사흘만에 아이는 군적에 올라갔고 아비는 이것 때문에 곤경을 겪는다며 남자는 자신의 생식기를 스스로 잘랐다. 즉, 관리의 횡포와 부패에 백성은 다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자신의 생식기를 잘라버렸던, 정약용이 살았던 시대는 그러했다. 약용은 <애절량>을 올려 경종을 울렸다. 이뿐이 아니다. 큰도욱은 그냥두고 좀도둑만 문죄하십니까? '유전무죄 무전유죄' 그 유명한 말이 조선시대에도 존재했다. 법 앞에 평등하다는 말. 백성에게 손해를 끼치고도 그것이 단지 정책이었다며 거리낌도 부끄러움도 없는 관료들을 <목민심서>는 분명히 꼬집는다.

 

삶과 작품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고 일치하지 않는 사람이 이다. 우리가 공자를 성인이라 부르고 소크라테스를 철인이라 하는 이유는 그들의 삶과 사상이 하나였기 때문이다. 정약용 역시 삶과 사상이 일치했다. 3할의 비판과 7할의 평가를 받으면 만족한다고 말했다는 마오쩌둥의 실천론까지 동양철학의 대부분이 수록되어 있다.

 

개인적인생각으로는 성인들이 그렇게 살았기에 나라는 사람들의 정신은 깨끗해졌고, 기준점은 생겼을지 모르지만, 그들과 함께 산 가족들은 어떠했나. 그러한 생각에까지 미치지만, 우선은 그의 학문, 그들의 사상은 높이 칭송할 만 하다는 것에는 동조하지 않을 수 없다.

 

어렵다고 생각되는 고전을 쉽게 우리네의 삶과 연계해서 다뤄졌다는 것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는 것에서 거부감이나 두려움이 없어지게 되었던 책읽기였다.

 

 

 

 

2015.3.15.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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