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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별 ㅣ 두바퀴 고학년 책읽기
원유순 지음, 백대승 그림 / 파란자전거 / 2015년 1월
평점 :
다문화사회라 하여 현 우리 사회는 다문화를 위한 여러가지 정책들도 쏟아지고 있으며, 함께 더불어 살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단일민족이라는 타이틀도 벗어버린지가 오래이며, 이제는 남과북으로 갈라져서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아직도 분쟁국가인 우리나라는 해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 자유를 찾아, 먹고 살기 위해 넘어오는 사람이 참으로 많아졌다. 그들을 위해 정착보조금도 십여년전에 비해 현재는 아무 많이 내려갔다는 것을 얼핏 들은 기억이 있다. 가끔은 경상도 말도 아닌, 중국 조선족 말도 아닌, 북한 사람들의 그 억양을 들을때가 있는데, 그렇게 그들의 존재를 만나다보면, 그들은 한국이란 나라에서 어떻게 잘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도 힘들다는 서울살이를 그들은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그들의 삶은 행복한지?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겨났었다.
"때려죽일 새끼. 간을 빼 삶아 먹을 새끼." <본문 35페이지>
거의 모든 북한 이탈 주민들은 중국이라는 나라를 거쳐서 한국으로 왔다. 그리고 다른 나라로 가기도 한다. 그 거쳐서 오는 중국이라는 나라 그 종족인 브로커에게 림혁의 어머니는 북한에서 탈출하여 남한으로 갈 수 있도록 돈을 건넸었다. 하지만 간을 빼 삶아 먹을 새끼인, 때려죽일 새끼인 그 브로커는 어머니에게 피같은 그 돈을 받고도 늙은 홀아비 중국인에게 어머니를 팔아넘겼다. 그러한 일들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거기에서 림혁의 엄마는 죽도록 일하고, 죽도록 맞고 그렇게 버텨냈었다. 정말이지 죽을고비에 엄마는 탈출했고, 그렇게 혼자 남게 된 림혁은 그 중국 늙은이에게 죽도록 맞아서 다리한쪽이 절룩거리게 되었다. 무릎뼈가 으스러져 다리 병신이 되어서도 탈출하지 않았던 것은 그 집에 남아있는 그 늙은 홀아비의 어머니인 할머니때문이었다. 그렇게 림혁은 중국의 심양으로 무작정 걸었고, 그 곳에서 부랑자 신세로 살다가 한국에서 어머니의 도움으로 남한으로 수개월을 거쳐서 오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남한의 세번째 아빠와 그리고 현지, 림혁은 학교에서 적응하기도 힘들었으며, 림혁에게 필요했던 것은 체계적인 심리치료였는데 그러한 구조가 부족함이 안타까웠다. 결국은 림혁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아로 남는것을 안타까이 여긴 어머니는 다시 난민이 되어 중국국적으로 영국에 들어간다. 거기서 과부증명서로 조그마한 보조금도 받게 되지만, 늘어나는 난민으로 인해, 영국에서 잦아지는 소수민족들의 폭동으로 난민 재심사는 더욱 강화되고, 그렇게 어머니는 현지를 남한에 있는 현지의 아버지에게 보내고 어머니와 림혁은 또 다시 영국의 북쪽으로 무작정 떠난다. 철저하게 계획된 어머니의 계획표대로, 뉴몰든에서 추적경찰의눈을 따돌리려는 어머니의 꼼수대로 그들은 움직였다.
"울지 말라. 누구 잘못도 아이란 말이다. 다 북조선에서 태어난 기 죄라면 죄다." <본문 106페이지>
'뉴하트 플랫 8호' 림혁, 브라이언의 현주소는 이미 그 곳을 떠나 영국의 북쪽으로 가고 있었지만, 다시 시간이 지나면 영국의 런던으로 사람이 많으 도시로 와서 다시 그 사람들 틈에 끼어 살아야 들키지 않고 오랫동안 살 수 있으리라는 계산이었다.
'떠돌이별'은 그래서 북한 이탈자들의 현주소였나보다.
2015.2.8. 소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