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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역사용어해설사전
이은식 지음 / 타오름 / 2015년 1월
평점 :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고, 새로 밝혀지는 역사적인 사실들이 있으면,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가 하면, 역사드라마나 역사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들도 흥미있게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인데,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 속 대사들을 듣고 있노라면, 몇 백년전의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도대체가 그 시대가 우리의 역사에는 정말로 있었는지조차 생소하다 생각될 단어들, 그리고 생활모습들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그 드라마나 영화들은 철저하게 역사 속 사실들을 고증하여 만들어졌을테지만, 나는 그 단어들이 이해가 되지 않아, 자꾸만 그 흐름을 놓치게 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던 바, 필수 역사 용어 해설 사전은 그러한 답답함과 궁금함을 채워 줄 그런 오아시스같은 역활을 해줄 것이라 기대감을 먼저 가져본다.
가나다라 형식으로 역사용어들을 담아놓았다. 세상에나 역사용어들이 어쩜 이리도 생소한지 들어본 말들이었을지라도 더 자세히 설명서를 읽어내려가면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닌, 다른 뜻이 나오기도 한다. 도대체 뭘 알고 있었던 것인지. 요즘 드라마나 영화들은 역사적인 고증 절차를 철저히 따지고 조사하여 작가들이 글을 쓰고 있기에 더욱 옛 역사 속의 언어들이 툭 툭 튀어나온다. 그러면 그 단어들을 역사용어해설사전에서 얼른 찾아서 이해를 하고 그 내용들을 본다면, 역사 소설 속 내용들도, 빠른 전개로 이어지는 영화속 역사용어들도 그리고 그 뒤로 이어지는 흐름들도 이해도가 빨라질것이다.
단순하게 역사용어만 나온것이 아니라, 이 책에는 고대에서 현재까지 지명 변천 일람표도 있으니, 내가 태어난 곳,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곳에 대한 역사 속 이름들의 변천과정들도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조선시대의 어느 곳이었는지, 삼국시대에는 어떤 사람들이 많이 살았었는지를, 그리고 내가 태어난 곳은 어느곳이었는지, 그 시대의 사람들은 어떠한 생활을 하였는지를 알게 되었다는 것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옛날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고 그리하여 어떻게 이땅이 변화되도록 되었는지, 어떻게 이 강산, 이 지형들을 지금까지 이어오게 되었는지를 알아가면서 더욱 이 땅에, 이 고장에 애착을 가지게 될 그런 마음도 품게 만든다.
얼마 전, 아리랑로드에서 만났던 지명이야기를 읽었을 때, 지금의 우리나라에서 쓰는 지명은 예전의 삼국시대에서부터 내려온 지명도 있으나, 뜬금없이 일제강점기에 근거없이 변해버린 지명들로 인하여 불과 백여년전의 지명이 참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것도 확인이 가능하다.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를 책으로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호(號)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보니, 알고 있는, 들었던 호는 많지 않은데, 어쩜 그리도 호(號)가 많은지, 그 호(號)를 가지고 있는 역사 속 인물들만 파헤쳐도 역사공부를 다 한듯 할거 같다. 호(號)와 함께 역사 속 실존인물의 이름이 같이 기재되어 있다. 과거제도의 기록과 함께 고금관착 대조표는 현재의 관직과 조선시대의 관직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타오름출판사의 이은식박사님의 책이기에 더욱 믿음이 가는 책이라 역사드라마 볼 때, 아는체 좀 해야겠다.
2015.2.8.소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