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3 옛날 교과서 속 감동 명작 3
심만수 엮음, 김은주 그림 / 살림어린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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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교과서 속 감동명작은 40대인 나도 그리고 이제 초등 5학년에 올라가는 막둥이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책에 실려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매력이다.

 

  각 권마다 차례들을 훑어보면서

  "엄마, 이 책 내용은 저도 알아요. 00학년때 배운거예요..."

  "아하! 기억나요...이 책 내용...!"

 

  "나도 초등학교때 배웠던 내용이야."

  나도 기억난다구. 그 시절까지도 고스란히 기억나는걸...

 

  그렇게, 수 십년의 차이가 있는 엄마와 아들은 이 책 하나로 하나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렇게 1권, 2권, 3권을 고스란히 함께 한다. 무척이나 가슴 벅찬 시간을 마련해준 출판사에도 감사드리게 되는 시간이다. 이 책의 앞에 나오는 글에 의하면, 3대가 함께 읽으면서 삶의 가치와 교훈을 찾을 수 있는 책이라고 하는데, 우리 어머니 아버지도 아는 내용인지 명절때 한 번 확인해보아야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함께 공유할 이야기가 없는 공동체는 허약하다고, 위험하다고 알려주지만 그러한 공유할 이야기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아이와 함께 이 겨울에 교과서 속에 나왔던 명작들을 옛날이야기들을 읽어내려가면서 나의 어린시절의 추억과 내 아이의 추억이 함께 공존하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며 이 책의 묘한 매력을 온전히 느끼고자 한다.

 

  3권에는 5.6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2편이 실려있다.

 

  1.2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3편이 실린, 1권과 3.4.5차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1편이 실린 2권, 그리고 5.6차에 교육과정에 해당하는 이야기 22편이 실린 3권을 손에 잡히는 날, 닥치는대로 아이와 함께 읽어서인지 2권에 있는 내용이 3권에 있는 내용같고 3권에 있는 내용이 1권에서 읽었던 내용같다. 하지만, 1권 내용이든, 2권 내용이든, 3권 내용이든, 1.2차 교육과정이든, 5.6차 교육과정이든 그것들이 무슨 상관이겠는가. 이 책으로 인해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에 대한 엄마와의 행복한 책읽기에 대한 추억을 남겼다면 그뿐으로 감사할 일이다.

 

  3권에서 가장 먼저 선택된 이야기는 <단짝>이었다.

  국민학교를 줄곧 같이 다닌 단짝 친구인 성구와 재현이는 중학교도 같은 학교로 가자고 약속했지만, 꿈에도 둘이 헤어진다는 것은 생각도 못해봤지만 광산업을 하시던 재현이의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 재현이는 중학교를 가지 못했고, 병까지 얻어 몸져 누워버리신 아버지를 보고, 남의 집에서 심부름을 해서 집안 살림을 돌보아야 했다. 그러한 재현이에게 성구는 중학교 3년내내 중학교 교과서와 지금까지의 선생님 설명이 깨끗하게 정리된 공책이 소포로 왔고 가슴에 괴어드는 성구의 따뜻한 마음씨에 고마워하는 재현이는 성구가 보내 준 책과 공책으로 그날부터 부지런히 공부해서, 3년째 겨울 재현이는 고등학교 입학 자격 검정고시에 무난히 합격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초등4학년이라서인지 이젠 친구관계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어서인지 친구관계에 관심이 많다.

 

  옛날 교과서 속 감동명작 3권의 책을 읽으며, 길지 않고, 짧게 나온 그 책들 속에서 여러가지 교훈과 감동, 그리고 사랑과 그리고 더 중요한 엄마와 아들과의 소중한 추억, 공통된 대화거리를 탄생시켰다는 것은 두고두고 스스로 잘했다는 칭찬으로 이어질듯하다.

 

 

 

 

 

2015.1.18.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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