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런, 이란 - 테헤란 기숙사 카펫 위 수다에서 페르시아 문명까지
최승아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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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라는 나라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지인이 아주 오래 전에, 이란이라는 나라에 건축 기술자로 외화벌이로 나갔을 때였다.

항상 그 집에 갈 때마다, 새로운 나라의 물건이 하나씩 들어와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 지인에게서 카드가 우리집으로 우편 배달이 되었다. 외국 우표가 찍혀 있는 모습이 새로웠다. 카드는 얇은 유리에 씌어진 모양인 듯, 반짝거렸다. 그리고 카드를 들고 좌우로 움직이면 보이는 모양 또한 변화되는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했었다. 그러한 첫 기억의 '이란'이라는 나라는 그렇게 다가왔었다. 그러하다가 최근에는 페르시아제국으로 그리고 이슬람교와 시아파와 수니파라는 이름으로 미국과 대적하는 나라로 인식을 하고 있다. 같은 아시아권인데도 종교가 다르고 삶의 방식도 무척이나 큰 차이를 느끼게 되는 나라이기에 아직은 먼 나라로 인식을 하고 있다.

 

 

 

 

 

  2009년 무작정 이란으로 떠났을 때 저자는 그 이야기가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한다. 이슬람혁명 후 이란의 모습, 그러니까 40년도 채 안 된 이란의 모습만을 알고 있다고 하는 저자는 이란과 이란에 남아 있는 페르시아의 흔적들을 1년 8개월 동안 이란에 머물게 되면서 만나게 됬었던 그 흔적들을 생생하게 담아놓았다.

 

테헤란에 첫 발을 내딛고, 이란의 청춘이 되어 카펫 위에서의 수다를 이란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이란의 결혼 풍습과 영화와 책으로 만나기까지의 이란, 그리고 페르시아제국의 흔적이 담겨 있는 이란에서의 대표적인 차도르에 이르기까지 아주 아주 디테일하게 그리고 방대하게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눈이 휘둥그레질지경이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 페르시아와 화려했던 페르시아문화와 역사 위에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있는 나라, 이슬람공화국을 탄행시켜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나라, 당당히 미국을 향해 "NO~"라고 외치는 나라, 영화로 세계 영화계를 재패한 나라, 덧붙여 한국 드라마가 90퍼센트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한국이 네 번째 교역국인 나라 이란, 알고 보면 이란은 우리가 잘 몰랐던 것이 이상하다 싶을 만큼 흥미롭고도 중요한 나라다.」                                         <본문 14페이지>

 

  이란이라는 나라에 대한 흥미로움은 이렇게나 많았다.

 

 

 

 

  기숙사 방에도 누런 콘크리트 바닥 위에 두툼한 카펫이 깔려 있어서 외출했다 돌아오면 바깥 신발장에서 스리퍼로 갈아 신은 뒤 다시 방문 앞에서 슬리퍼를 벗고 맨발로 카펫을 밟았을 때 발꿈치에 느껴졌던 푹신하고 까슬까슬한 감촉의 기억이 있었다는 그 카펫 위에서 아이는 낮잠을 곤히 자고 그 카펫위에서 걸음마를 시작했을 것이고 앞으로도 카펫에서 자라 청년이 되고 카펫에서 가족을 꾸릴 것이다. 이란에서 카펫은 그러한 존재라 한다. 카펫을 바라보며 저자는 먼 훗날의 큰 그림을 생각하며 계속 짜나가는 거대한 베틀 위헤 걸린 실타래처럼 긴 인생을 어떻게 살면 될지 답을 찾은 듯한 첫 느낌, 생애 첫 히잡을 만났던 검은 졸업 가운의 추억은 이란 생활의 최고 필수품이며 그 히잡의 종류, 이란 여인들은 어떤 히잡을 두르고 살아가는지? 무슬림 여성들이 몸을 가리는 베일을 히잡이라고 통칭하는데 히잡의 명칭과 모양은 지역과 직업 그리고 상황과 문화, 환경과 기후 그리고 국가와 민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고 한다.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는 차도르, 숄, 루싸리, 마그나 그렇게 네 가지의 히잡을 쓴다고 한다. 이란의 음식들 영화 생활풍습등 참으로 방대하고 디테일한 이란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이란의 삶 속에서 직접 만난 저자의 체험담과 그리고 역사 속에서 만난 페르시아의 흔적들로 이루어진다.

 

이란에 대한 여행서가 부족했던 차에, 어쩌면 단비같은 안내서가 되어줄 이 책은 특히나, 저자의 디테일함이 돋보인다.

 

 

 

 

 

 

2014.12.21.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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