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사전 -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환경 교과서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8
강찬수 지음 / 꿈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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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짐해지는 그런 책을 만났다.

 

  중앙일보에서 환경전문기자로 일한 지 올해로 꼭 20년이 되었다는 저자! 그동안 환경전문기자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답하기를 다른 분야 기자들보다 훨씬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고 했다한다. 실제 그동안 쓴 기사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애쓰는 초등학생도 등장하고 수질과 대기 오염 등을 수치와 복잡한 단위를 동원해 설명하다가도 어느새 법과 제도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저자의 환경전문기자라는 일은 그렇게 자연과 법의 테두리까지 나라와 국경을 넘어서는 그런 일이었었다고 말한다. 저자가 10여 년 전부터 주제별로 분류해서 컴퓨터에 저장하기 시작하였던 수많은 이슈들 속에는 정부나 환경 단체의 보도 자료와 보고서, 전문가들의 발표 내용과 논문들, 국내외 언론의 보도 내용, 환경 관련 서적들의 넘치는 정보를 이슈별로 정리해두었다고 한다.

 

 이러한 작업이 바탕이 되어서 <에코사전>이라는 책까지 쓰게 됐다고 한다.

 

  현실의 급박하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하나라도 놓치면 다음 날은 더 많은 것들을 다시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 그렇게 하는데도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놓치면서 기억하지도 못하면서 마냥 조바심내서 급한 마음으로만 세상살이를 위해 정보를 찾아 허둥댄다. 그래야만 이 세상살이에서 낙오자가 되지 않으리라는 작은 지푸라기라도 하나 잡을듯한 그런 심정으로...

 

  20여 년간 한 우물만을 판 저자의 끈기에서도 놀랍지만, 각 이슈별로 잘 정리된 자료들을 이렇게 책으로 많은 사람들을 위해, 특히 생각하는 십대를 위해 내 놓은 저자의 그 마음씀씀이에 놀랍기까지하다. 화보집을 보는 듯한 생생한 사진과 함께 현실의 세계에 맞춰진,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설명자료는 심하게 길지 않아서 더 부담없이 책장을 넘기기에도 부담이 없다. 글로 아무리 많이 읽고 세세한 설명을 접해본다 해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상상해볼 수도 없는 기상이변이나 환경문제에 대해서 생생한 사진은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의 위력이 어느만큼 큰 것인지를 책을 접해보는 모든 이들이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된다.

 

  지구라는 공동체 안에서 우리는 우리만 잘 살면 안되는 존재라는 것을 익히 배워서 알고 있다. 그렇게 환경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환경의 소중함을 알아가고 있는 이 때에, 내 아이들이 그들이 살아갈 미래의 환경을 지금 현재에는 어떻게 보존하고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그 심각함을 아주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래본다. 나 역시 실감하지 못했으며, 그 심각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우리의 소중한 동료들이 이 지구에서 하나씩 없어져 가고 있다는 현실을 이젠 직시해야 할 때라는 것을 실감했으니, 이 책은 환경사전이 아니라 에코사전이라 했다는 저자의 깊은 뜻인 환경이나 생태와 관련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만 이 책을 쓰게 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환경과 생태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우리와 미래 세대가 살아가야 할 터전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고, 사회적 약자와 가난한 나라 사람을 생각하고, 미래 세대를 배려하며, 다른 생물 종까지도 보호하려는 뜨거운 가슴이 있어야 하기에 '환경 용어 사전'이 아닌 '에코 사전'으로 이름을 붙였다는 것을 알고 기후변화와 사막화에 대한 사진을 접하면서도 오아시스같은 소중한 물 하나를 만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청소년을 위한 자신을 위한 삶을 살으라는 것이 아닌 우리 지구를 사회를 위하는 삶이 비로소 내가 행복질 수 있다는 내가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그런 의미 있는 책을 만날 수 있는 행운에 그저 감사하다.

 

 

 

2014.10.12.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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