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을 위한 고전 한 줄
윤태근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어느 페이지든 좋다.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감이 전혀 없다. 단락의 구분은 없으나, 목적에 맞게 차례대로 구분이 되어있다. 이 책의 첫 번째 장점은 우선 읽기에 전혀 부담감이 없이 편하게 잡히는대로 책이 펼쳐지는대로 읽어도 전혀 글의 흐름이나 문맥의 흐름에 영향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름 바쁜 생활이기에 어려운 고전 한줄이 이렇게 깔끔하고 펼쳐져 있는 책을 선호한다.

 

시대를 초월하여 삶의 근원적인 생각을 삶의 방향을, 인간의 목표를 바로 세워주는 것이 고전이기에 고전에 대한 갈망은 누구나가 가졌을 것이다. 다만 고전이 어렵기에 한자의 그 어려움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데 일단은 가볍게 고전에 대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이기도 하다.

 

청춘이 아니면서도 왜 청춘을 위한 글에 집착이 가는지 생각해봤다. 아마도 나 스스로가 숫자의 나이인 청춘보다는 마음상태 삶의 정열로 가늠할 수 있는 청춘이라는 나이라는 것을 애써 고집하여 스스로 마법을 걸어가며 살아가고 있기에 그토록 청춘을 위한 고전 한줄에 집착하여 읽어가게 되었나보다.

 

숫자의 나이인 청춘들이 생각하는 분야는 대체적으로 그렇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라는 물음표는 청춘이기에 더욱 더 갈급하는 물음표였지싶다. 그러한 물음표에 대한 고전에서 찾은 답변들에 대한 내용들, 그리고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딜 때, 더 높이, 더 멀리 세상의 이치를 관통하도록 지혜를 모아주는 또 다른 고전 한줄을 모았다. 그리고 중요한 사람과의 인간관계에서의 고전에서 얻게 되는 가르침들은 고전을 통하여, 그리고 고전 한 줄을 읽으면서 그 고전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돌이켜 살펴보고, 때로는 고전 한줄과 연관성이 있는 이야기들을 추운 겨울밤 따뜻한 아랫목에서 엄마 무릎배고 옛이야기 들을 때의 안락함과 감미로움으로 접하게 되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3000년 전의 고전이 내 삶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작은 것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크게 인간세상의 이치를 생각해보게 해주는 것이 고전이라 생각한다.  현재도 그리고 수십 년 전에도 그리고 수 천년 전에도 사람들의 삶에 대한, 인간에 대한 물음표는 어찌 그리도 변함이 없는지 그저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그렇기에 인간의 삶의 모습들은 수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큰 맥락에서는 같을 수밖에. 고전을 읽으면서 현재의 시대에 맞지 않은 것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했지만, 곱씹어 읽고 또 읽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현실의 세계에서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끼리끼리, 같은 생각끼리, 비슷한 환경끼리, 서로의 이득관계에서 상생하기보다는 분리하고 서로를 순수하게 바라보기 보다는 나에게 시야를 돌리고 결국은 상대가 어떠한 환경이 나에게 이득이 될것인가를, 그리고 타인을 바라볼 때에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나와 같지 않다고 해서 그들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기 보다는 기준이 오롯이 나에게 맞춰서서 나와 다른 사람은 모두가 틀리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며 더 많이 곱씹어보았던 구절이 있다. '옳은 것도 그른 것도 하나의 변화일 뿐이다.' 이는 책 속에서 풀어준 말로는 삶이 있으므로 죽음이 있고 죽음이 있기에 삶이 있는 것이다. 가능한 것이 있음ㄴ 가능하지 않은 것도 있다. 옳음이 있으므로 그름이 있고, 그름이 있기에 옳음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성인은 상대적인 시시비비를 떠나 홀로 도에 비추어 본다. 이것이야말로 '있는 그대로를 그렇다 함'이다. 장자의 재물론을 눈으로 읽어보고 마음으로 곱씹어보면서 고전이란 것은 결국은 내 자신에게 향하고 있는 이 질문들 속에서 결국은 나 스스로가 그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결국은 그렇게 스스로 해답을 내리게 된다.  

 

 

 

 

2014.9.5.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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