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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의 여행 크로아티아, 발칸을 걷다 ㅣ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주는 곳, 아시아와 유럽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 발칸반도는 그렇기에 더더욱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익히 보았듯이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책들은 유럽이나 동양의 몇개국이 거듭 거듭 중복되어 출간되고 있을뿐이다.
그러한 때에 만나게 되는 발칸반도의 고대사와 함께 만날 수 있는 시간으로의 여행은 더더욱 소중하게 다가오는가보다.
개인적으로 꿈꾸는 여행의 모습들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행방법이 그 지역의 역사와 함께 현재의 문화 그리고 자연경관까지 만날 수 있는 것은 정말이지 생각만으로도 입가 가득 미소가 번지게 되는 행복함 그 자체이다.
대한민국을 한반도라 부르게 될 때에는 그 속에 반도국가이기에 겪어야 했던 일본과 중국이라는 강대국 틈에서 여러가지 전쟁과 아픔을 겪었던 그 아픔을 기억하게 된다. 그러하듯이 '발칸반도'속에 담겨진 수많은 아픔과 그 아픔속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겪었을 그들의 역사에 대해 어쩌면 같은 아픔을 느끼게 될 수도 있겠다. 북동부 세르비아와 불가리아에 걸쳐 있는 발칸 산맥에서 유래한다는 '발칸'이라는 지명은 중세 터키어로 '산맥'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오스만 제국 이래 산맥의 이름으로 사용되다가 19세기 이후에는 발칸 반도 전체를 지칭하는 이름이 되었다한다. 14-15세기의 베네치아의 고딕양식의 대표적 건축물인 '투킬레 궁전'과 지중해를 배경으로 발칸에 많은 영향을 주었던 베네치아, 그 베네치아를 이해하면 발칸 반도의 역사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며 베네치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중해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저자의 말 속에는 지중해와 베네치아 그리고 발칸반도는 뗄래야 뗄 수가 없는 명확한 관계를 알려주는 것이라는 것을 안다. 문명과 자연이 만나는 곳, 발칸의 여러 나라들 중에서 크로아티아만큼 매력적인 나라는 없다고 입을 모으는 저자의 입담따라 만나게 되는 종교 이야기 그리고 지적인 매력인 가진 엘레나의 해박한 역사 지식을 따라 떠나게 되는 크로아티아의 여러모습들은 무척 흥미롭고 감칠맛났지만, 두브로브니크의 전망대에 바라다 본 모습이나, 성곽의 모습에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될 수도 있다.
현재를 알고 미래를 더 잘 알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가 거울처럼 역활을 해주기도 한다.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해야 더 확실하게 자신의 지식이 된다. 이러한 진리를 이 책에서는 에둘러 알려주고 있었다.
2014.8.28. 소지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