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가르쳐야 할 것들 -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따뜻한 메시지
타일러 헤이든 지음, 홍성원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는 핑계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구속과 욕심으로 많은 것들을 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기 시작하면서, 이미 우리는 이전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어느만큼 가혹한 인생의 욕심들을 아이들의 삶에 부어 넣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된다. 그러다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것들을 가르쳐야 하지? 어떠한 것들을 먼저 우리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까를 생각하면서 혼돈에 빠지게 된다.

이미 우리는 어른이라는 우리는, 어른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아이들의 인생을 바꾸어놓으려고 했던 습관들과 생각들이 앞서 있기때문이다. 아니, 사실 우리 아이들에게 인간으로서 행복한 사람으로 살도록 하기 위해 가르쳐야 할 것들, 알려줘야 할 것들이 이미 우리의 유년시절에 체험했었던 것들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 두면 우리 아이만 자꾸만 현실의 시대에서 과거로 후퇴하는 듯한 그런 착각에, 그러한 노파심에 우리는 스스로를 놓지 못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유를, 행복을, 우리 아이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주지 못하고 있는것이리라.

'나는 내 아이에게

나무를 껴안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을

먼저 가르치리라

숫자계산이나 맞춤법보다는

첫 목련의 기쁨과 나비의 이름들을

먼저 가르치리라.'

책 표지에 나와 있는 글귀다.

몇번을 되뇌이며 읽었는지 모른다. 그 이유는 이 글귀들을 내 머리속에 내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책 표지에 나와 있듯이 사람과 자연이 사람과 동물이 함께 호흡하는 것임을 알려주는 일을 다가오는 봄에는 해보겠다는 작은 소망을 품어본다.

엄마보다는 왜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날려야 할까에 대해 의문을 품어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눈 앞의 욕심에 더 가까운 엄마보다는 보다 더 멀리 바라볼 줄 아는 아빠들이 많은 아버지에게 사랑하는 자녀를 품어보도록 위함일것이라.

링컨의 말에 의하면,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살아왔는지가 아니라 그 시간동안 어떤 삶을 살았느냐는 것이다." 라는 글이 있다.

'네 가슴속 꿈을 따라가거라.', '전진해라, 내 꼬마 탐험가들아',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소중히 여겨라' 등등 작은 소제목들만 보더라도 말의 크기를 가늠해볼 수 있다.

사랑을 다해,

아빠가

처음, 이 책의 책장을 넘기면서는 이 책의 저자는 어느 아빠가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소중한 글을 편지글로 엮었나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꼭지, 한꼭지를 읽어가면서 그 하나의 편지글들은 모두가 다른 아빠, 각자의 아들 딸에게 썼던 편지였으며, 글이었다. 어떤 글은 다시는 답장을 받아 볼 수도 없이 전장으로 나가기 하루 전에, 그저 아들에게 편지를 마지막으로 남기고 가버린 아버지의 글도 있었다.

아버지가 아들딸에게 보낸 글들을 읽노라면, 울컥 흐느끼게 될 감정도 나타날 것이다. 내가 그랬던것처럼.

이 책의 목적은 자녀들이 나아가야 할 삶의 올바른 방향과 지혜, 그리고 아버지와 자녀들 간의 단단한 결속을 제시하고자 하는 데 있다고 한다.

요즘 가정은 아버지가 외톨이가 아닌, 점점 가정 속으로 들어가 야무지게 가족의 사랑으로 맺어진 구성원으로서의 역활을 훌륭히 해내는 아버지들도 많이 있다. 그러한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건강한 가정을 원하는 모든 가족에게 많은 힘과 위로가 되어줄 책인것만은 분명하다.

2013.04.01.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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