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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사라진 직업들
미하엘라 비저 지음, 권세훈 옮김, 이르멜라 샤우츠 그림 / 지식채널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현재와 미래의 직업에만 관심을 가졌으며, 아이들 교육에서도 꿈과 연계시켜 직업탐험도 시키고 있었는데 지금은 사라진 과거 속의 직업들을 만나 볼 수 있다니 대단히 흥미로운 읽을거리를 만났다고 생각했다.
보는 만큼의 꿈의 크기를 가질 수 있다고 했는데, 현재와 미래의 직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이 책을 접하는 이들에게 감히 바라건대, 과거속에서의 사라진 직업들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 것들을 얻고자 하며, 어떠한 것들을 만날 수 있을것인지를 그리고 그 사라진 직업들을 통해서 우리는 미래의 어떠한 현실적인 역사까지도 만날 수 있을것인지를 미리 머리속에 그려보고 만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몇 해전에 아잉에게 읽어주었던 창작동화에서 만났던 우편배달부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놀라웠다. 지하세계에 들어가서도 우편을 배달해주고 물 속에 사는 물고기에게도 단순한 식사 초대나 어디에서 만나서 즐거운 파티를 하자는 등의 편지을 배달해주었던 그 우편배달부를 만나면서 저자는 어떠한 마음으로 이러한 상상력을 발휘했을까를 생각했었는데 아마도 그 책의 저자는 과거 역사속에서 존재했던 직업들을 익히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를 지금은 사라진 '지하관우편배달부'라는 직업을 만나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1984년 4월 30일자 <타임 매거진>에 지하관을 통한 우편배달이 없어진다는 기사는 유년의 어느 시절 학교 선생님의 지하우편배달부가 있었다는 사실까지도 생각해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으니 역사속에서 사라진 직업들을 만나면서 여러가지 나의 삶의 기억들을 끄집어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유랑가수나 유모, 사형집행인이나 가마꾼같은 과거에 있었다는 직업들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개미번데기수집상이나 고래수염처리공, 오줌세탁부,촛불관리인,지하관우편배달부,모래장수등은 사실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직업들이라 그 직업들이 그 시댕에 왜 생겼어야 했는지, 그 직업들이 어떻게 성행하다가 어떠한 계기로 막을 내리게 되었는지를 깊은 호기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기도 하였다. 역사 속 자료들을 통한 인용구와 함께 직업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 그림들이 있어서 한결 이해하기가 쉽기도 했다.
현재와 미래의 직업들을 통하여 꿈과 연계시켜주는 활동도 중요하겠지만, 과거의 역사속 사라진 직업들의 흥망성쇄를 통하여 미래의 직업과 사회현상들을 유추해볼 수 있는 시간도 무척이나 의미있는 책읽기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