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게 띄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고도원 엮음 / 아이들판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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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이면 메일로 받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책으로 엮어놓은 글들을 책으로 엮어놓은 책을 언젠가는 꼭 만나리라 생각을 했었지만, 그리 쉽게 우리집으로 모셔오지는 못했었다. 아이 핑계를 대고 우리집에 소장용으로 모셔온 책이 '어린이에게 띄우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였다.

 

때로는 글이란 것이 어른들이 읽는 책 보다는 어린이에게 맞추어진 책에서 쉽고 간결하면서 부담감없이 더 큰 감동을 느낄 때가 있다.

 

"걱정 마세요. 하느님도 활짝 웃으며 받아주실 거예요.

새들은 지저귀면서 기도하고,

꽃들은 그윽한 향기로 기도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기도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 기도 안에 사랑과 진실이 담겨 있다면."

 

이처럼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중에서 발췌된 내용들이 어려울까봐, 이해하기가 힘들까봐 설명글을 늘어놓았다. 이런 글들을 나도 읽으면서 제대로 머리속에 정립되는 글의 내용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샤론 브론테의 제인에어 중에서는 '속상해하지 말기'에 대한 글귀를 뽑아서 어떤 것에 대해 미운 마음을 품거나 자기가 억울한 이리을 당했다고 해서 꼬치꼬치 캐고 들거나 속상해하면서 세월을 보내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짧은거라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는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에 있는 책의 절반이라도 읽을 수 있지 못할것이다. 하지만 책속에 길이 있고, 책 속에 답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하듯이 책들은 참으로 우리 인생에 소중한 길동무가 되기도 하며, 귀한 인생의 올바른 지침대가 되기도 하며, 즐거움과 희망이 되기도 하는 것이 책들이다. 수 많은 책들 속에서 아무리 좋은 책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 책들이라도 사실 그 많은 책들을 다 읽지 못한다는 것과 함께 그 많은 책들 속에서 그 속에 들어있는 귀한, 삶의 소중한 글들을 뽑아 뽑아서 접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아이도 책을 받아들고서, 이런책을 바로 자신이 원했다면서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어른용 어린이용 사실 구분은 되어 있지만, 어린이용 책을 많이 읽어가는 입장에서 어린이용 책들만의 또 다른 장점과 함께 더 편한 자유스러움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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