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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통신 이슬라마바드 - 앗살람 알라이쿰 파키스탄 ㅣ 열린 마음 다문화 동화 7
윤정 지음, 강지영 그림 / 한솔수북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앗살람 알라이쿰"
파키스탄의 인사말이라고 합니다.
"안녕",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우리나라처럼 반가움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화답하는 그런 인사말...
갑자기 왠 파키스탄의 인사말이 나왔을까 궁금할 수도 있겠죠.
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모두가 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이제 단일민족이 아니죠. 이젠 우리나라는 다문화가 되었다. 대체적으로 보면 아이들의 엄마쪽 나라가 한국이 아닌 다른 문화권이더라구요. 아이들이 학교를 가서 학교 학부모들을 만나더라도 외국인 엄마들이 와 있는것을 보고는 순간 당황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요. 그 아이들을 바라볼 때는 우리 나라 말도 서툰 그 아이들의 엄마들은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키고 있을지에 대해 걱정이 앞서더라구요. 엄만데 뭔들 못하겠어요? 하지만 바라보는 입장이 달라서인지 그렇게 걱정아닌 걱정도 하게 되었던게 사실입니다. 필리핀,태국,중국,일본 등지의 학부모들을 만나기도 했었는데요. 이 책에서 나오는 문화는 파키스탄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왔던 아이친구 엄마를 봤을 때 참 많이도 놀랬어요. 그런데 그보다 훨씬 더 먼 우리 한국에서 9,000킬로미터정도나 떨어져 있는 곳, 비행기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람마바드까지 가는데도 열한 시간쯤이나 걸린다는 파키스탄이라는 나라에서 온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다솜이네에 관한 이야기를 대하면서 호기심은 더욱 커졌었답니다.
한국인 엄마와 파키스탄에서 온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다솜이가 학교에서 가족신문을 만들게 되면서 같은 반 별로 친하지 않고 으르렁거렸던 미라라는 친구와 어떠한 우정을 채워가는지, 그리고 친구 진우는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다솜이와 아빠가 일찍 돌아가신 미라 사이에서 우정과 그리고 다문화가 공존하는 가족신문 만들기의 과정들에서 가벼운듯 하지만, 가볍지 않으며, 약간은 무거울 듯 하면서도 전혀 무겁지 않은 스토리로 때로는 흥미와 호기심을 잔뜩 가지며 읽어내려갔을정도로 스토리를 잘 이끌어가고 있다.
다솜이의 한국인 엄마가 어떻게 파키스탄인 아빠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스토리는 각각의 문화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파키스탄의 문화와 함께 이해하기 힘든 파키스탄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설명은 이 책을 술술 읽어내려가기에 많은 도움을 준다.
아빠의 나라, 아빠가 태어나 살았던 '훈자마을'에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갈 행복함에 꿈꾸고 있었던 다솜이의 그 얼굴이,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살고 있는 수 많은 다문화가정의 친구들의 모습으로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