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법구경을 알았더라면 - 앞만 보고 달려온 30.40.50대에게 쉼표를
김윤환 지음 / 작은씨앗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법구경'은 시대를 초월해 현대인들의 마음에 가장 절실하고 간절하게 다가오는 경전입니다. 짦은 경구로 가슴을 지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결국 법구경의 요지는 "어쩧게 믿어야 하는가?"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두 가지 문제로 귀결됩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궤어야 보배고,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짭니다. 라는 말이 잇듯이 이미 많은 학자와 고승들에 의해서 법구경에 대한 해석서, 해설서 등이 나와 있습니다. 이 책은 학문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닙니다. 50여 년간 불교와 인연 맺고 책 속에 묻혀 사는 저자가 짧고 간략하게 법구경의 지혜를 나누고자 엮은 것이라합니다.

 

세계적으로 바라볼 때,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특히나 남자들은 일평생 일을 하며 처자식을 먹여 살리며, 부모님을 모시고 살기위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 않고, 오직 부양하는 가족들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들어 그렇지 않고 자신을 위해 투자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가족적인 환경들을 돌아보자면 그것은 남자들의 삶은 그리 여유롭거나 자신들을 위해 투자하며, 즐기며 살지 못하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여자들의 삶은 남자들의 삶에 비해 더 낫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자식들에 남편에 부모에 부양해야 할 또 다른 모습들이 여자들의 삶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많은 우리나라 30.40.50대의 모습일테지요. 우리는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사실 뒤돌아볼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짐에 어깨가 짓눌려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누가 누구보다 낫다고 할 수도 없이 비슷한 세월을, 비슷한 무게를 안고 살아온 우리네들에게 삶의 쉼표를 주고자 하는 책이 나왔다기에 무척이나 반가운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습니다.

다소 어려운 듯한 '법구경'을 가지고 우리들에게 쉼표를 준다고 한다기에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품어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려운 곳에서 쉽게 우리들에게 쉼표를 주고자 하는 그 마음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하나 하나의 단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더군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남이다." -온 세상의 왕이 되기 보다 천상의 복을 받는 것보다도 또는 온 세상을 다스리기보다도 대자유로 가는 첫걸음이 훨씬 훌륭한 일이다.-라는 주제로 인생에서 가장 주요하다는 만남에 대해 말해줍니다. 독일의 문학자 한스 카롯사는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은 만남의 존재이며, 산다는 것은 만난다는 것이며, 부모와 스승의 만남, 친구와 좋은 책과의 만남 이 모든 인간의 행복과 불행의 만남을 통해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그러한 여러가지 만남의 모습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그 만남의 모습을 우리는 노력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동방의 고전 '법구경'을 통해 또 다른 쉼표의 모습을 만납니다. 



그나마, 이 나이에 법구경을 만났다는것에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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