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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마음문 노크하기 ㅣ 대반전을 위한 17세의 교양
서선미 지음 / 들녘 / 201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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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워가면서 우리는 어느만큼 막막함에 좌절하고 힘겨워하는지, 부모라면 아이를 키우면서 고심해본 부모라면 누구나가 느꼈을, 그리고 힘들게 지나가야 했던 그 터널의 그 시점이 사춘기라는 터널이지 않을까...
아무리 육아에 대해 잘 안다고 해도, 아이의 심리상태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그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대처하고 무난하게 지나가는 경우는 힘들것이다. 17세를 바라보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먼저 앞서서 걱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사춘기의 아이들을 책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고, 어떻게 같이 지켜내야 하는지를 배웠었다. 그리고 그 걱정들을 책 속에서 지혜를 찾아 아직까지는 무난하게 지나고 있다. 하지만 가끔씩 내 아이가 내 아이의 모습이 아닌 모습을 드러낼 때에 아이의 눈빛이나 행동에 안절부절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다. 또 다시 책의 힘을 빌린다. 전문가의 힘을 또 다시 내가 배워야 할 때인것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완벽한 부모의 모습이란것도 없으며, 또한 책의 힘을 빌린다고 해도 완벽함을 기대하기란 사실 힘들다. 워낙에 사람 마다의 개개인의 성격들이 다르고, 또한 환경들이 달라서 대처하는 방법들도 달라야 하는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한 장, 단점을 미리 생각을 하고 책에서 지혜를 찾게 된다. 이 책을 읽으려 했던 것도 사실 어느만큼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며, 어느만큼은 내가 아닌, 내 아이가 아닌 다른 아이에게 해당되는 것들을 덤으로 받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하지만, 버릴것이 정말 없었던 책이라는 것을 밝히고 싶다. 어쩜 이리도 내가 가려워하는곳을 잘 알며, 또한 그 가려운 곳을 이처럼 시원하게 해줄 수 있는 것인지에 감탄을 해야만 했다.
각설하고, 이 책에 대해 결과를 말하자면, 17세, 사춘기라는 또 다른 진화의 모습으로 엄마의 마음을 당황하게 만드는 아이의 또 다른 모습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그리고 아이가 왜? 그러한 생각들을 하는지를? 어떻게 그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을것인지를 명확하게 짚어주고, 처방을 해준다.
"누가, 무엇이 문제일까? 어느 누구도 이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42페이지>
필자가 청소년센터에서 상담하며 생각했던 것, 말하고 싶었던 것, 혹은 말했던 것들을 최대한 청소년기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들이 나와 있으며, 필자의 경험에 의한 처방전은 참으로 시원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은 각 각의 사례들을 통한 '마음문 노크하기'라는 장과 함께 각 사람에게 썼던 편지들은 참으로 약이 되는 처방전이었기때문이다.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으로만 생각할 수 있는지는 지금 당장에 판단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어른이나 청소년들이나 모두에게 그들의 성장통은 아프다. 그 아픈 성장통을 어른은 어른의 위치에서 어떻게 어루만져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청소년은 자신의 성장통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참고, 어떻게 이겨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빨간약처럼 때로는 쓰리게, 그러면서도 잔잔하게 상처를 어루만져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해줄 수 있는 마음처방전이 나와서 다행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