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을 먼저 들면 왜 안 돼요? - 소학으로 배우는 어린이 예의범절 인성이 바른 어린이 1
최영갑 지음, 김명진 그림 / 풀빛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밥상머리에 앉아 있던 아이가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는다. 에구 누구누구야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직 숟가락을 들지 않으셨는데 너가 먼저 밥을 먹는거냐?

 

그랬더니, 아이가 나에게 물었던 말. "왜 숟가락 먼저 들면 안돼요?" 아니. 숟가락을 먼저 들면 안되는게 아니라, 어른이 먼저 식사를 하지 않으셨는데 나이 어린 네가 먼저 밥을 먹으면 예의에 맞지 않다는 말이야.

 

아이는 이해가 안되었는지 고개를 갸우뚱하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숟가락을 드는걸 보더니, 얼른 자신도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는다.

 

 

아이를 키우다가 이처럼 설명을 해줘도 난해하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아이에게 더 이상의 설명이 어려웠던 경험이 있었다면, 초등교과와 연계되어 있는, 소학으로 배우는 어린이 예의범절 '숟가락 왜 먼저 들면 안돼요?'를 반갑게 맞이할것이다.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서는 은연중에 유교사상의 자잘한 기억들 속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느끼고 있으며, 또한 그 유교사상으로 인해 어른공경과 같은 부분에서는 한국인의 미학으로 여기고 있다.

 

 

<숟가락 먼저 들면 왜 안돼요?>는  옛날 조선 시대의 필독서인 <소학>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알고 있는 지식이건만, 아이에게 쉽게 설명해주기는 어려웠던 부분들을 <소학>에 기초하여 아이를 바른인성으로 키울 수 있음에 많은 기대가 되었던 책이다.

소학의 첫 번째 편인 교육의 원칙을 다루고 있는 입교편, 인간의 다섯가지 도리인 오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명륜편, 남의 몸이 아닌 자신의 몸을 공경하는 경신편으로 분류를 해서 설명이 되어 있다.

 


자식이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면 오른손을 사용하도록 가르치고,

말을 하게 되면 남자는 빨리 대답하고 여자는 천천히 대답하게 가르친다.

여섯 살이 되명 숫자와 동서남북의 방위를 가르친다.

일곱 살이 되면 남자와 여자를 구별하기 위해 남녀가 같은 자리에 앉지 않고 음식을 함께 먹지 않도록 가르친다.

여덟 살이 되면 물을 출입하거나 자리에 나가고 음식을 먹을 때 반드시 어른보다 뒤에 하도록 겸야의 덕을 가르친다.

아홉 살이 되면 날짜를 세는 방법을 가르친다.

열 살이 되면 학문을 가르치는 스승에게 나가서 배우고 글자의 구성원리인 육서를 배우고, 계산하는 방법을 배운다.

열세 살이 되면 음악을 배우고 시를 외우며, 시에 맞춰 춤을 춘다.

열다섯 살이 되면 활쏘기와 말타기를 배운다.

스무 살이 되면 성년식을 해서 비로소 예를 배우며, 효도와 공경에 힘쓰고, 두루 넓게 배우되 남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으며, 아름다운 덕을 마음에 쌓아두고 자기의 재능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처럼 <소학>은 나이에 따라서 배워야 할 내용을 규정하면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과거 조상들이 배우던 책을 오늘날에 맞춰서 현대의 어린 학생들이 배우고 익혀야 할 내용만을 선택해서 현대적으로 풀이한 내용이라서인지, 무척이나 쉽게 설명이 되어 있었다. 역시나 할머니 못지않게 할아버지의 위엄과 함께  정의와 지혜에게 세세하게 필요한 부분만을 확실하게 짚어주는 내용이 쏙쏙 눈속에 박힌다. 많이 배워야 지식인이라기보다는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 진짜 지식인부분에서는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소학>속의 이야기를 쉽게 풀어 주니 아이가 이해가 빠른듯하다.

 

공부만을 우선시하고, 내 아이가 더 먼저인 세상살이에서 가끔은 타인과의 균형잡힌 생활을 생각해볼 수 있는, 진정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과 가족을 사랑하는 법, 그리고 나아가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법을 깊이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소학>으로의 여행이 그저 그저 반가웠다.

 

 

 

 

 

 

 

 

 

 

 

 

 

 

 

(이 서평은 풀빛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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