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함께 하는 문화유산 상식여행
오주환 엮음 / 북허브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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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강화시티투어에서 만난 '문화해설사'선생님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 아이들이 우리것, 우리 역사, 우리 문화재를 알아야 나라를 생각하는 애국심도 생기게 될 것이며, 자연을, 과거를 알아가면서 미래를 보다 넓은 안목으로 준비할 수 있는 보다 큰 마음의 소유자가 될 수 있다고....

 

아이와 함께 부모와 같이, 문화유산을 돌아보다보면 아이와의 끈끈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유형의 문화유산과 무형의 문화유산으로 크게 나누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접하면서 얼마나 작은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우리의 문화유산의 종류만 해도 유형과 무형의 문화유산을 포함하여 기념물, 사적, 명승,천연기념물, 민속자료, 문화재 자료등으로 나눈다한다. 거기에다 불교유산만 해도 절과 불탑 불상을 포함하여, 전각, 부도, 탑비, 석등, 당간지주, 불화, 불구등 생소한 단어들도 새롭게 알게 된다. 참으로 세부적으로 나뉘어져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와 호기심을 흡족하게 채워주기에 참으로 만족스러운 구성이라고 두고 두고 생각하게 된다. 목조건축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라지만, 사실 목조건축물의 특징은 자세히 모른다. 성곽부분을 접하면서는 현재에 '서울의 성곽탐방길'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둘레길이나 성곽탐방길에 대해 기억을 더듬으며 역사적인 지식을 접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지식과 현실의 문화유산을 직접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했다는 생각에 오래도록 기억속에 자리잡을듯하다. 석조건축이나 고분에 대해서도 사실 들어보기만 했지, 세부적으로 잘 알지 못했던 분야를 다루어주었다는 면에서 무척이나 고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게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중국의 만리장성이나 자금성을 보면 거대한 규모에 놀라고, 유럽의 건축물들을 보면 세부장식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자연과 함께 하는 목조건축'이라고 누구나가 한국 건축의 특징을 이렇게 말하고 있는것을 들었을것이다. 자연과의 조화를 더 중요시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한국 전통 목조건축물은 위압적이지 않다. 2층 이상의 고층 건물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궁궐과 절의 몇몇  건축물을 제외하고 모두 단층건물인것은 자연과의 조화라는 근본 위에 음양오행설이 더해져 나타난 현상이다.

 

현존하는 가장 오랜 목조건물은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옥개 부분을 보수하였다는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이다.

 

개인적으로 목조 건축물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항상 새로움과 놀람의 연속이었기에 더더욱 많은 시간을 목조건축물을 접하는부분에 할애를 했다. 우리나라의 전통 목조건축물이 서구의 건축물과 다른 특징은 정말 무엇일까. 건물의 외형보다 내부 공간과 외부 세계와의 조화에 비중을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역시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디테일한 아름다움과 과학적인 설계, 실용성부분에서 흠없기때문에 목조건축의 매력은 잔잔하게 우리 마음속에 들어와버리는것이리라.

 

문화유산을 만난다는 것은 오래전 과거속의 나의 조상을 만난다는 것과 같으리라.

 





 

역사여행을 떠나기 전에 준비하고 알아둬야할 지식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스토리가 전개되어가는 이 책은 역사여행, 즉 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은 일반 여행과는 다르게 준비를 해야함에 대해서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여행과는 다르게 역사도 알아야 하고, 어렵게 풀이되어 있는 안내판의 설명을 이해하려면 보다 전문적인 지식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 만큼 어렵고 재미가 덜하다는 느낌도 가지게 될 것이기에 책을 통해서 혹은 선생님에게 배운 것을 현장에서 실물을 통해 찾아낸다고 생각하는 기분으로 마치 소풍가서 보물찾기 하듯이, 조금은 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우리 조상들이 남겨준 문화유산을 만난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만나기를 조언해준다.

 

가족이 함께 '역사여행'을 가는것을 즐겨하는 우리가족에겐 이처럼 완벽한 준비물도 없는듯하다.

 

 

 

2011.08.17. 소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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