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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줄 게 없는 부모는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라 - 가난한 아빠 한희석이 만들어낸 아이들의 공부 기적
한희석 지음 / 명진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저자인 한희석님은
중1때 반에서 27등 했던 아이를 고2 때부터는 전교 1등을 유지하며 결국 고려대 경영학과에 수시2차 논술전형으로 들여보내기까지
글과 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아빠의 모습으로 가족을 가난에서 빠뜨린 작가라는 직업을 때로는 후회하면서도, 가난하지만 물려줄 게 하나도 없는 그런 모습이지만, 그래도 아이의 인생에서 비빌언덕이라도 만들어주고자 첫때 딸 거울이의 학습코칭으로 나서면서 6년동안 피나는 노력과 함께 아이을 지켜주고 먼저 앞장서서 인도해주면서 끈질긴 인내의 모습과 열심히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모습으로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의 인생을 리드했다는 면에서 더 높이 평가받아야 할 분이다.
이 세상의 많은 부모는 가난하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아이에게 줄 수 있는게 무엇이겠는가? 하루살이가 아닌 한달살이 인생들을 살고 있는
서민들의 삶은 항상 빠듯했고, 그 속에서 시간에 허덕이며 사는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것인가보다는 어느 학원을 보내야 할것인가를 더 많이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학원들에도 감히 들여보내기 어려운 가정들은 어떠할 것인가. 많은 작가들이 생활고에 허덕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글쓰는 동안의 고통보다도 힘들여 써 놓은 원고가 휴지조각이 되었을 때가 더 처참하다. 그 원고는 가족을 먹고 입힐 수 있는 생활비가 되기 때문이었다. 한희석님의 그러한 생활고에서 투잡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죄인처럼 여겼다. 하지만 그 가난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기에 아이를 공부시키는 것에 모험을 걸었다. 그 좋아하던 술과 담배를 끊고 그는 모진세월을 아이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버둥거렸다. 다행히도 거울이가 잘 따라와 주어서 가능했다고 그는 말을 하지만, 옆에서 지켜보고 지원해주는 엄마, 아빠가 없었다면 어찌 가능하겠는가.
어느 책에서도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는 없다고 하지 않던가. 가난한 부모라고 아이들에 대한 꿈조차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가난한 아빠가 땀 흘리며 터득한 학습 코칭 노하우는 아이를 가르치고 아이의 학습에 관여하면서 많은이들이 실패로 돌아서야 했던 아픔들을 이겨내고 다시금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내용들이 들어있다. 특히나 거울이의 튼튼한 공부 뼈대 만들기 세가지를 만나면서 요즘세상에 우리 아이가 어느 학원에 다니는지도 알려주기 꺼려하는 학부모들의 모습을 기억하면서 자신이 모든것을 걸고 아이와 하나가 되어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쳐가면서 터득한 노하우들을 이렇게까지 공개할 수 있다는 그 용기에 놀란대목이다.
거울이의 자기소개서를 잠깐 들여다보면서 한희석님이 어떻게까지 아이의 공부, 학습코칭을 위해서 살아왔는지를 가늠해보자.
"컴퓨터는 사주지 못해도 책만큼은 꼭 사주셨던 부모님, 학원을 보내주지 못해 미안하다시며 늘 신문 칼럼을 오려 책상 위나 화장실 앞에 놓아두시던 아버지, 내일 일을 나가야 하는데도 제 공부를 위해 새벽까지 집안 불을 끄지 않고 뒤척이며 주무시던 부모님 덕분이었습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것은 쏯아지던 장맛비를 맞으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오시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 <202페이지>
"나는 여전히 가난한 아빠지만 아이는 지금 날개를 손질한다."
한희석님의 고백을 만나면서 자식키우는 일에 정말이지 수없이 많은 실패의 반복과 인내심의 한계속에서 타협을 해왔던 나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후회보다는 다시 도전할 꿈을, 뜨거운 그 무엇인가를 만나게 된다.
도전은 희망이며, 준비하는 모든 이에게는 항상 행운이 찾아오게 된다는 진리를 만났던 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