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림의 행복론 - 끊고斷, 버리고捨, 떠나라離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전열 옮김 / 행복한책장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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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법정스님의 무소유에서도 법정스님은 모두 놓아두라고 했다.

 

못 버리는 사람의 세 종류중에서 나는 어느쪽에 속하는 사람일까? 생각해본다.

 

8년간, 단사리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물건을 제대로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다양하게 만나본 결과, 잡동사니를 쌓아두는 사람은 대략 세 가지 타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어느 한 타입에만 해당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며, 다소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있지만 말이다.

 

버리지 못하는 사람의 세 종류에는 '현실 도피형'과 '과거 집착형' 그리고 '미래 불안형'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세 가지 모두에 해당되는 듯하다.

 

일이 매우 바빠 집에 잇는 시간이 적고, 정리할 시간은 더더욱 없는 타입, 정리하지 못해서 집이 지저분해지고 지저분하기 때문에 집에 있기 싫어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쉬운 현실도피형과 더 이상 쓸 수 없는 과거의 유물을 껴안고 있는 타입으로 앨범이나 트로피 등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간직하는 과거 집착형은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에 대한 집착이 감추어져 있는 경우가 많단다. 미래 불안형은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불안 요소에 투자하는 타입으로 "언젠가는 필요할거야!" 라면서 버리지 못하고 버리는 일이 너무나 힘들어하는 사람으로 세 가지 타입 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언젠가는 쓰게 될것이다고 생각하고 나뒀던 물건이 십여년이 지나도록 옷장에, 책장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나 또한 자각하고 있는바이다.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느끼는 것은, 버릴 수 없는 게 아니라 버리고 싶지 않아서였다는것이다.

 

버리지 못해 쌓아둔 잡동사니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섰다면, 정체운과 부패운이라는 단어를 통해 심각하게 버림으로 인한 행복을 일깨워주고 있는데. 잡동사니에 대해 다시 분류를 해보자면 사용하지 않는 물건과 사용하고 있는 물건 그리고 상념이 강한 물건으로 구분을 한다.  '사용하고 있는 물건'은 '혼란이라는 진흙탕'이라고 하며,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과하게 말하자면 '주박(做縛)의 진흙탕'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상념이 강한 물건'은 그 물건 자체가 강한 기를 내뿜는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띠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잡동사니로 가득 찬, 지저분하게 어질러져 있는 상태에서는 무시와 부정과 혼란 등이 여러겹으로 쌓이면서 부정적인 에너지와 뒤얽히게 된다는 사실이다.'

 

단사리적 사고의 철칙으로 먼저 머릿속 정리부터 하라한다.

 

'미안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내가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받아주는 것이다

 

단사리란 청빈한 생활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대 아름답다고 한다. 그리고 꼭 있어야 할 자리로 떠나보내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꼭 있어야 할 자리로 떠나보내고 그 자리에서 물건의 가치를 다시 깨달으면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는 단사리를 오늘 실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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